[데일리그리드=정세연 기자] 논란의 중심에 있던 '임블리'가 식품사업전면 중단과 임지현 상무를 경영 일선에서 물리면서 공식 사과했다.

20일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명과 대책발표를 진행했다.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저희의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부건에프엔씨는 식품 부문 사업을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임 상무는 오는 7월 1일 자로 상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정기적으로 소비자 간담회를 여는 등 고객 소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 상무 활동이 고객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이번에 소통이 미숙했던 건 사실이지만 지난 6년간 임 상무가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제품 안전성 이슈를 제기한 일부 SNS 계정의 폐쇄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한 데 대해서는 "일부 안티 계정을 통해 유포된 제조 일자 조작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거짓 의혹과 루머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된 호박즙과 화장품 등 제품 안전성에 대해서는 검증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피해 사례와 관련해 정확한 검증과 파악을 위해 제 3의 중재기구 구성을 제안했고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자체 검열과 역량 강화를 통해 독창적 디자인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의류업계와의 거래 관행에 대해서는 "저희 시스템 채택을 무리하게 강요하고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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