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세연 기자] 임블리는 배우 출신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의 애칭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으로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려온 브랜드다.

2013년 온라인 쇼핑몰을 연 이후 의류와 화장품, 먹거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에는 연 매출 1천700억원까지 키웠다.

지난해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 패션 단독 브랜드관에 '임블리'(IMVELY) 브랜드가 오픈하면서 중국으로 확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최근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는데도 항의하는 소비자에게 '환불은 어렵고 그동안 먹은 것은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곰팡이가 확인된 한 개만 교환해주겠다'고 대응한 점이 알려지면서 거센 논란을 불렀다.

이후 그간 판매했던 제품의 품질 문제와 명품 카피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특히 주력으로 판매해온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의 여러 제품에 대해서도 "이물질이 검출됐다"거나, "제품을 사용하고 트러블이 발생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후 화장품을 주력으로 판매해온 면세점의 경우, '호박즙 사태' 후 블리블리 제품의 매출이 평균 60∼70% 이상 급감하기도 했었다. 롯데면세점은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블리블리 제품에 대해서만 면세품 인도 방식으로 변경했고 신라면세점의 경우, 오프라인에서도 문제가 불거진 일부 상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그리고 어제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사과를 하고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사퇴와 식품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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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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