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부 극장광고 무삭제판 급속도 확산

알 수 없는 전개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모를 어이없는 신선함으로 무장한 ‘병맛’ 웹툰 작가컷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근원지는 웹툰의 댓글이다. 38화 ‘고민해결’편에서 “컷부는 예쁜 여자이며, 교사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베스트 댓글’이 되면서 컷부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이에 관련 뉴스가 쏟아졌다.

최근에는 컷부의 ‘소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애니메이션 비디오로 각색한 작품이 미국에서 열린 웹툰 전시회 ‘인디 코믹 리딩’에 상영돼 인기를 끌었다.

이로써 컷부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이름을 알리게 되면서 최고의 ‘병맛’ 웹툰 작가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예측할 수도 확인할 수도 없는 컷부의 정체에 많은 네티즌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컷부의 인기는 광고계까지 이어졌다.

광고대행사 미쓰윤은 ‘소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지난 2월부터 상영 중이다. 최근에는 해당 광고의 ‘무삭제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무삭제판’ 동영상은 시간제약과 심의상 극장에 내걸지 못했던 컷부 특유의 짙은 ‘병맛’을 속 시원히 풀어놓아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또한 이 동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컷부’와 해당 광고주의 인지도도 덩달아 상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광고’에서는 ‘무삭제판’ 동영상을 올린 게시물이 ‘좋아요’ 10만 건 근접, 공유 1만여 건 이상, 댓글이 2만 3천 건에 근접했다. 이렇듯 대중을 움직이는 컷부의 ‘병맛’ 위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광고를 퍼다 나르며 ‘병맛’ 감성을 함께 누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컷부의 광고는 나에게 신선한 웃음을 주는 기분 좋은 소득이다. 시리즈로 제작돼 다음 편을 기대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마케팅의 행태까지 바꾸며 ‘병맛’의 맹위를 떨치고 있는 컷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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