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운영 중인 곳도 갈등 불씨 여전
전북도, 집회 앞두고 불똥 튈라 청사 방호 준비

이마트 노브랜드
이마트 노브랜드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에 대한 반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미 운영 중인 지역에서조차 상생협의가 엇갈리면서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개점을 앞두거나 예정인 곳에서는 연일 집회가 열리며 "이마트 노브랜드는 물러가라"며 규탄대회가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전라북도의회는 지난 21일 전주 지역에서 영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마트 노브랜드 가맹점 2곳의 개점 철회를 촉구하는 ‘이마트 노브랜드 가맹점 개설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송성환 의장을 비롯해 전북도의회 의원들은  ▲이마트 노브랜드 가맹점 개설 즉각 철회 ▲대기업 유통 규제 강화 방향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이마트 노브랜드 편법 꼼수 입점 강력 규탄한다"며 가맹점 개설을 반대했다. 

도의회는 결의대회에 앞서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마트 노브랜드 가맹점 개설 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청와대와 산업통산자원부 등 관계 부처, 더불어민주당 등 정당, 신세계그룹 본사 등에 보낼 예정이다.

같은 날, 광주광역시 남광주시장 내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동구는 남광주시장 내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설등록 신청서류를 반려했다고 이날 밝혔다.

동구는 이마트 측이 제출한 개설등록 신청서류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 및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종합 검토하고 상권영향평가서, 지역협력계획서, A상인회 입점동의서 등을 지난 20일까지 추가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보완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았다.

동구는 입점 협의에 앞서 지난 16일 상인 찬반투표를 갖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이마트 노브랜드의 전국 진출계획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남 김해시 가맹점 출점이 확정됐고 또 올 상반기 중에는 강원 삼척중앙시장에 문을 열 예정이다.

김해시 진출이 확정되면서 이를 반대하는 상인들이 시의 법률 자문 요청에 따른 문서를 정보공개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아직 분쟁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에서도 노브랜드의 제주아라점에 대한 반발이 심상찮다. 당초 18일 문을 열 예정이던 아라점의 개점일정이 늦춰지면서 제2, 제3의 노브랜드 입점에 대비한 지역상권보호를 위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가 이마트 노브랜드 전주 출점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는 등 지역사회가 혼란스럽다.
전북도의회가 이마트 노브랜드 전주 출점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는 등 지역사회가 혼란스럽다.

이달 들어 이마트는 군산시 미장점의 개장을 앞두고 군산 슈퍼마켓연합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는 23일 집회를 열고 대형업체의 노브랜드 가맹점이 진출하면 골목상권이 크게 위협받는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미 진출한 이마트 노브랜드와 상인들 간의 갈등도 예상대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울산시는 이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노브랜드 동구 방어점에 이어 당시 개점 예정이었던 중구 유곡점에도 영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내렸다.

이는 노브랜드 측과의 지역소상공인조합원 간에 이뤄진 상생협의안은 사업조정제도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유곡점에 대해 사업조정을 종료하기로 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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