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거리의 만찬'
사진= KBS '거리의 만찬'

[데일리그리드=정진욱 기자] 오늘(25일) 밤 방송되는 '거리의 만찬'에서는 ‘광수’로 지목된 당사자들과 함께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 2월,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5·18 관련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1980년 이후 39년이 지난 지금까지 왜곡에 시달리는 5·18. 그 중 가장 화제가 된 가짜뉴스는 바로 북한군 개입과 관련된 ‘광수’다. 극우논객 지만원은 항쟁 당시 촬영된 사진 속 인물들에게 일련의 번호를 붙여 광주에 온 북한 특수군, ‘광수’로 지목했다.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거리의 만찬' MC들은 광수로 지목된 출연자들의 5·18 당시 사진과 북한군의 사진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한 인사 ‘권춘학’으로 지목된 출연자의 사진을 보던 이지혜는 ”출연자들과 이 북한 인사가 하나도 닮지 않았다. 차라리 우리 아버지와 닮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우리가 겪지 못한 지난날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보지 않는 이상, 유튜나 SNS로 유통되는 가짜뉴스들을 쉽게 믿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거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라며 가짜뉴스에 대한 문제성을 제기했다.

이들과의 토크가 끝난 후, 이지혜는 ”최루탄을 경험한 세대가 아니다. 이들 덕분에 내가 살기 편해졌다. 또한 내 다음세대가 살기 편해지려면 이렇게 희생했던 분들을 보호해야한다“ 고 말했다.

박미선은 “나는 이혼설에 관한 가짜뉴스가 있었다. 더 무서운 건 순식간에 퍼진다.” 가짜뉴스의 공포를 몸소 느낀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출연자들의 억울한 심정에 동감했다. 덧붙여 “나도 여러 가짜뉴스를 메신저로 받았다.” 가짜뉴스의 유포 과정을 목격한 에피소드를 함께 나눴다.

또한 대학 시절, 최루탄 냄새를 많이 맡았다던 박미선, 그녀는 “최루탄보다 무서운 것이 요즘 SNS이다” 라고 말하며,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퍼지는 현실을 비판했다.

MC 양희은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의 5·18 왜곡 발언 이후, 국회 앞에서 농성중인 5·18 역사왜곡 처벌농성단을 직접 만났다. 농성단은 양희은을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80년 당시, '늙은 군인의 노래', '아침 이슬'등 양희은의 노래를 많이 불렀다는 농성단 소속 시민들. 양희은은 ”그 당시 내 노래는 방송에서 나올 수 없었다“ 그 당시 억눌린 분위기에 함께 공감했다.

덧붙여 양희은은 독일 나치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자를 처벌하는 법, 홀로코스트 부정방지법을 예로 들면서 ”한국형 홀로코스트 부정방지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또한 ”80년 항쟁이 끝난 이후 광주에서 엄청 울면서 노래했던 기억이 있다“ 며 그 당시 광주를 떠올리며 5·18 당사자들의 뼈아픈 기억에 대해 공감하며 위로했다.

왜 유독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향한 왜곡이 많은 것일까? 그리고 이 왜곡의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할 말 있는 당신” 과 함께하는 '거리의 만찬' 『광수를 찾습니다』는 오는 5월 24일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거리의 만찬'은 '아름다운재단',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간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 거리의만찬 모금프로젝트를 검색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jjubika@sundog.kr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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