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SaaS 시장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양 업체는 그동안 패키지로 판매하던 소프트웨어 제품을 서비스로 전환하고, SaaS 전문 업체와 제휴를 맺어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혈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SaaS 업계의 가장 큰 뉴스거리는 구글과 세일스포스닷컴의 제휴 소식이었다.

양 업체는 종전에 온라인으로 제공했던 서비스들을 묶어 기업들에게 통합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이 내놓은 통합서비스인 ‘세일즈포스 포 구글 앱스는 구글의 온라인 오피스와 세일즈포스닷컴의 CRM 서비스를 기술적으로 통합해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내용이다.

CRM을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최근 SaaS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기업용 메시징 서버 프로그램인 ‘MS 익스체인지 온라인’과 오피스 프로그램인 ‘MS 셰어포인트’를 SaaS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현재 익스체인지와 셰어포인트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두 서비스를 내놓게 되면, 이미 시행중인 CRM과 오피스 및 메시징 서비스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최근 추진하고 있는 야후를 인수를 통해 검색시장의 위상이 강화될 경우, 검색포털과 SaaS 사업과의 연개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정리하면, 구글은 강력한 검색포털을 기반으로 오피스-메시징-CRM을 SaaS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구하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메시징-CRM 서비스를 묶고, 검색포털을 강화해, SaaS 시장을 선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SaaS 시장 확보를 위한 행보는 순서만 다를 뿐 공략할 시장은 물론 방법론도 다르지 않다.

이 같은 SaaS 시장확보를 위한 노력의 승패는 초기 시장인 올해를 넘어 시장이 활성화되는 내년 말이나 확인될 전망이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기 위해 SaaS 사업을 먼저, 그리고 적극적으로 시작한 구글의 노력이 마이크로소프트의 20년 애플리케이션 입지를 크게 흔들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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