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규춘 회장 "전국이 난리난다, 우리 도망가야된다"

사진 = 구일그룹 관계자가 남긴 게시글 캡쳐
사진 = 구일그룹 관계자가 남긴 게시글 캡쳐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약 2,000여 명이 투자한 구일그룹의 지페이(G-PAY), 원하는 시기의 자금회수가 어렵게 되자 투자자들은 단체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지페이에 투자한 A씨는 최근 본지에 "투자자금을 회수하고자 수차례 통화했고 그때마다 약속을 받았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피해자는 수천명에 이르고 피해액은 수십억원이 될 것이다"며 제보해왔다.

A씨에 따르면 지페이 측은 초기에 "하루에 매일 0.25%를 지급하며 복복리 수익이 가능하다"며 "3개월안에 원금회수할 수 있고 계속적인 수익 보장된다"는 등의 말로 써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투자 받은 금액을 받은 페이를 코인으로 교환시키게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변환된 코인을 유명하지 않은 거래소를 통해 환전이 가능하다"고 전했지만 실제로 환전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일 조짐을 보이자 지페이 일부 관계자는 이를 핑계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게재된 글에서 지페이측은 기 투자된 금액은 GP코인으로 교환시켜 주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가 직접적인 것이 아닌 가상화폐로 변환된다면 그 가치가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으며 실제로 가치가 떨어지면 피해액은 눈더미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취재 중 실제 A씨가 소개한 'G페이 gpay 피해연대'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된 피해자들의 성토글이 다수 게재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피해자 일부는 구일그룹 유규춘 회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입수된 녹취 자료에서 유 회장은 "(지페이 관련) 글을 내려야한다"며 "전국이 난리난다, 우리 도망가야된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현재 해당건은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인 95명이 단체의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터뷰에 응한 유 회장은 "현재 투자금은 상장을 위해 구일그룹으로 흘러갔으며 이달 말 상장계획이 있고 이달 28일 상장이 되면 원금 상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며 "투자시 회수관련한 내용은 일부 직원이 그렇게 흘린 것으로 보이며 그룹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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