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6-16 13:20 (일)
제2의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사건’, 프라바이오 플라즈마 피부관리기 ‘오존 발생량 기준치 초과’ 논란
제2의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사건’, 프라바이오 플라즈마 피부관리기 ‘오존 발생량 기준치 초과’ 논란
  • 김수빈 기자
  • 승인 2019.06.13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프라바이오 관련 기사 캡쳐
사진 = 프라바이오 관련 기사 캡쳐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지난 2015년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제품에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사실을 발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백수오는 여성 갱년기에 효능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한창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91,000원에서 8,550원까지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원 가까이 증발해 주식이 폭락했다. 주식 대폭락 사태로 수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했으나 그와 반대로 막대한 차익을 남긴 이들도 있다.

해당 사태가 벌어진 이후인 2017년 9월,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투자 의혹을 받아 자진 사퇴한 이유정 (51‧사법연수원 23기) 전 후보자를 포함하여 지난 3월 법무법인 원 소속 이 전 후보자와 윤모 대표 변호사, 김모 미국 변호사 등 3명이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주가 폭락 사건’에 관련하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실이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서 눈길이 가는 부분은 윤 대표변호사의 고등학교 후배라고 명시된 내츄럴엔도텍 대주주 김문학 ㈜프라바이오 전 대표의 존재이다.

김 전 대표 또한 이 전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파동’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불공정거래를 한 것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으로 현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재판 중에 있는데, 최근 김 전 대표의 회사였던 ㈜프라바이오에서 출시한 플라즈마 피부관리기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오존 기준치를 초과하여 이슈가 된 바 있다.

㈜프라바이오는 플라즈마 피부관리기를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2019년 3월 한 매체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라바이오 제품 중 하나가 오존 방출량이 평균 0.096ppm에서 최대 0.158ppm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오존 기준치(0.05ppm)를 일곱 배까지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관계자는 “가정용 플라즈마 미용기기는 피부에 문질러 살균 효과를 얻는 제품”이라며 “이번 조사도 피부에 5분간 기기를 갖다대고 오존 발생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오존 예보 등급에 따르면 시간당 평균 0.091~0.150ppm은 나쁨 단계, 0.151ppm 이상은 매우 나쁨 단계다. 오존은 산화력이 강해 눈, 피부, 점막 등을 자극하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영유아에게는 천식을 일으킬 위험이 큰데 해당 프라바이오 제품은 오존 최대 방출량이 매우 나쁨 단계를 이미 초과한 수치로 확인되었다.

프라바이오에서 현재까지 문제의 제품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되며, 해당 업체에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당사에서 마련한 기준을 적용해 오존 측정을 의뢰한 결과, 오존 방출량이 평균값 0.006ppm, 최대값은 0.028ppm이 나왔다 밝혔으나 이는 2019년 3월 12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측정한 제품과 다른 제품으로 확인이 되었고, 이로 인해 오존 측정 방법이 자사 기준으로 적용해 오존 기준치를 피해간 것 아니냐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표가 연루된 2개의 업체 관련하여 프라바이오의 오존 발생량에 관련한 논란은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사건’ 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가짜 백수오 사건’ 당시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발표한 이엽우피소(가짜 백수오) 검출 결과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제품 제조 이전에 2~3차례의 유전자 검사를 이행한다고 했으나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었다.

이와 유사하게 프라바이오에서도 플라즈마 미용기기의 표준 시험방법이 마련돼 있지 않은 ‘사각지대’를 노려 제품에 당사의 기준을 적용하여 오존발생량 측정 결과를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것과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제품을 제대로 된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판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되고 있다.

[오피니언 리더가 만드는 심층뉴스 '데일리썬'] [IT보고서 총집합 '마이닝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