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세바른병원 강남점 박창현 원장
손 모씨(44세)는 최근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삿짐을 들어올리던 손 씨는 갑자기 허리가 우지끈 무너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이후 세바른병원을 찾은 손 씨는 급성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척추에 갑자기 무게가 실리면서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밀려나와 신경을 눌렀다는 것.

이처럼 허리디스크는 ‘평소에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박창현 원장은 “나쁜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줘 척추뼈와 인대 등을 약화시켜 디스크 탈출, 척추관 협착 등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척추에 무리를 주고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자세는 어떤 것일까? 허리에 가장 나쁜 자세는 바로 앉은 자세다. 편안한 자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앉은 자세에서는 몸의 하중이 허리에 바로 실리기 때문에 적잖은 부담이 된다.

특히 구부정하게 앉으면 척추가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늘어난다. 따라서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 쪽으로 깊숙이 엉덩이를 넣고, 등과 허리를 바르게 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앉아 생활하는 직장인이나 학생은 1시간 간격으로 휴식과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앞에서 소개한 손 씨의 사례처럼 허리만 굽힌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자세 역시 척추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혀 앉은 자세로 물건을 들고 무릎과 허리를 펴면서 서서히 들어올리는 것이 좋다.

30분이면 OK, 미세 카테터 이용한 ‘속전속결’ 비수술 디스크 치료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허리디스크가 발병했다면 주목해야 할 것은 비수술 치료다. 즉,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미세 카테터를 삽입하여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것이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은 꼬리뼈 부분을 통해 척추에 미세 카테터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시술’이라고도 부른다. 카테터에는 내시경이 부착되어 있어 염증, 유착, 디스크 탈출 등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박창현 원장은 “레이저를 쬐어주거나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한다. 특히 레이저의 사용은 염증 제거 범위를 전보다 더욱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주파 수핵감압술도 허리디스크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술이다.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열에너지를 직접 쏘여 디스크를 원래의 모양대로 되돌리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우선 고주파열을 가해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낮추고 이 과정에서 생긴 빈 공간을 수축, 응고시킨다. 이 과정을 거치면 튀어나온 디스크의 크기가 줄어들어 압박 받던 신경이 자연스럽게 풀린다. 역시 국소마취 하에 약 15분간의 시술로 치료를 마칠 수 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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