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여는 교실 속 성평등’ 주제로

▲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관내 교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인문학으로 여는 교실 속 성평등’ 토크 콘서트를 17일 광주광역시창의융합교육원에서 개최했다.
[데일리그리드=김시몬 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관내 교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인문학으로 여는 교실 속 성평등' 토크 콘서트를 17일 오후 2시 30분 광주광역시창의융합교육원에서 개최했다.

이 연수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는 과정으로 전문 사회자진행하고 영역별 전문가가 참여했다. 인문학 속 다양한 젠더 이야기를 통해 서로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에 대해 이야기 해 봄으로써 학교 내 성평등 문화 실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패널로 참여한 정창권 교수는 “삼국유사, 이생규장전 등 한국 문학 속 남녀관계 분석을 통해 조선 이전에는 여자를 존중하고 남자와 대등한 위치에 있었으며, 조선시대 역사적 인물인 남자들도 요리를 잘 하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충열 미술가는 같은 신화 속 이야기에 대해 남·녀 화가가 그린 그림을 통해 성평등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 공연의 시작과 중간 끝에는 홍금단 소프라노가 분위기 있는 노래와 함께 서양 음악사 속의 이미지를 탐색하는 주제로 콘서트를 이어갔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문학, 미술, 영상, 음악 등 다채로운 방식의 성에 대한 접근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민주시민교육과 오경미 과장은 “성인지 감수성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혹은 당연히 하고 있는 성적인 말과 행동에서 차별요소, 폭력 요소는 없는지 인식하고 점검할 수 있는 능력이다”며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시키려면 지식을 전달 받는다고 해서, 정보를 습득한다고 저절로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성찰하고 트레이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시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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