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주문했더니 일반 식재료만 보내주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
- 학교급식 독점 공급에 같은 식재료인데도 시중보다 30% 이상 비싸
- 김 경 시의원, 조희연 교육감에 직접 확인 후 조치 요청

사진=서울시의회,김 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사진=서울시의회,김 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데일리그리드=민영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 경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7일 제287회 교육위원회 교육감 정책질의를 통해 “학교급식에 사전 안전성 검사가 완료된 친환경 농산물을 70% 이상 사용한다더니 정작 학교에는 일반 식재료가 납품되고 있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이라는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이 무색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심지어 학교급식에 독점 공급하는 업체는 서울시청 산하의 서울친환경유통센터”라며, “매주 학교에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 친환경 식재료를 주문하면 수 십 가지의 식재료를 일반으로 변경해서 보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선거에서 ‘고등학교와 사립초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 확대’라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안전하고 질 높은 친환경 급식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명목으로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 70% 이상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 사용비율은 현재 초·중 약 70%, 고등학교 30% 정도인데 고등학교의 친환경 사용비율을 7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김 의원은 “대량으로 학교에 독점 공급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식재료가 친환경이 아닌 경우에도 시중보다도 30% 이상 비싼 가격에 납품되고 있다.”며, “아이들이 일반 식재료를 먹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예산이 낭비되고 있어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 모든 초중고에 친환경 식재료를 70% 이상 사용하는 것이 이 정책의 목표인 만큼 철저하게 확인해서 조치한 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민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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