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빠른 등록비 무료화…늑장 철패 ‘눈총’

 

네이버는 오는 9월 6일부터 그 동안 유료로 제공됐던 ‘빠른 등록 심사’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고, 기존 일반 등록과 지역 정보 무료 등록을 통합한 ‘네이버 검색 등록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빠른 사이트 등록을 위해 수십만원씩 심사비를 내야 했던 기업들은 이번 조치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 수년 간 등록비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 업계의 요구에 늑장 대처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각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등록비 담합에 대해 단서를 잡고 본격적으로 조사에 들어간 상태여서, 갑작스럽게 등록비 무료를 선언한 배경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발표에 따르면 일반 등록 시 2주 이상 소요됐던 사이트 등록 완료 기간을 영업일 기준 3-5일 이내로 일괄 단축함은 물론, 사이트 수정 및 삭제 소요 기간도 등록 기간과 마찬가지로 줄일 예정이다.

 

네이버의 무료화 발표가 다음 등 다른 사이트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이들 역시 사이트의 빠른 등록을 위해 20~30만원의 비용을 등록 업체에 청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