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혜진 인스타그램
사진 = 한혜진 인스타그램

모델 한혜진이 공개한 누드화보가 화제인 가운데 그가 어린시절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모델에 입문한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9년 모델이 돼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한혜진은 지난 1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해 "키 크고 못생긴 아이였다. 제발 작아지는 게 소원이었을 정도"라며 "큰 키로 놀림을 받고 주목을 받는 게 죽을 만큼 싫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그의 고통은 광장공포증을 일으킬 만큼 컸지만 그는 큰 용기를 내 모델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아무도 날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는 거다. 모델이 나의 직업이 될 수 있겠다"고 처음으로 생각했고, 한달 워킹연습 후 17세에 화려하게 모델로 데뷔했다.

하지만 초기 위기도 있었다. 수천명의 관객 앞에서 속옷을 입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쇼에서 디자이너가 개인 속옷을 입게 해주겠나. 비치기 때문에 절대 허용이 안 된다. 그냥 벗어야한다"라며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직원이 '아무도 너 거기 안 쳐다봐! 관심도 없어'라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하고 맞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날 한혜진은 "하루에 수십 수천 번 모델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만약 언젠가 죽는 날이 온다면, '여기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무대 위에서 짜릿함과 행복감을 느꼈다"고 전해 시선을 끌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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