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긴하지만 어느덧 여름이 시작됐다. 낮 기온은 이미 30도를 훌쩍 넘겨 에어컨을 켜거나 시원한 음료 등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나친 냉방기 사용이나 찬 음식, 스트레스, 알레르기로 인해 여름철 코 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과거 코 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의료기관의 경우 여름을 비수기로 여기는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대표적인 코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환자수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혈관 운동성 비염을 더한 전체 환자 수는 지난 2009년 549만 명에서 지난 2013년 627만 명으로 5년 사이 14.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증상이 지속되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뿐 아니라 하루 종일 머리가 ‘띵’하는 듯 한 느낌과 두통증상까지 나타나 생활하기에 매우 불편하다”며 “최근 본격적인 더위로 인해 찬 음식을 먹거나 과도한 냉방을 통해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최근에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증상이 악화되면서 두통이나 심지어 이명 증상까지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에서 흡입된 이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 코와 관련된 증상만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등에 노출되어 나타나거나 악화되기 쉽다.

김대복 원장은 “증상이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두통과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비염으로 인해 심한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강호흡이 이뤄지고 호흡이 불편해 지는데, 이로 인해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해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체구조상 코는 귀와 연결돼 있어 콧물을 푸는 과정에서 너무 세게 풀고 난 뒤 귀가 먹먹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호흡이 불편한 비염환자들은 두통뿐 아니라 조금만 피로해져도 증상이 악화되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명의 경우 비염 그 자체가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생길 수 있다. 이는 비염이 악화될 경우 쉽게 생기는 코 질환인 축농증 역시 마찬가지이다.

축농증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비점막 부종, 기타 감염 등으로 인해 콧속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에 분비물이 고이면서 발병하는데, 비염과 마찬가지로 심한 코막힘을 동반해 구강호흡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호흡을 불편하게 만들어 두통을 유발한다.

김대복 원장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만큼,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콧물이나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면 코를 너무 세게 풀지 말고, 코 안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고 물을 자주 마셔주는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고객만족프로그램’을 통해 만성 질환들의 치료에 대한 불신이 커진 환자들이 신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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