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군, 안규홍 의병장 순국 109주년 의군제공 합동 추모 제향
[데일리그리드=정기환 기자] 보성군은 지난 21일 보성군 득량면 파청승첩비각에서 보성향교 주관으로 안규홍 의병장 순국 109주년과 함께 의군제공 합동추모 제향을 거행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고병돈 광복회 광주·전남 지부장과 초헌관인 유영관 부군수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와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구국운동으로 목숨을 잃은 안규홍 의병장과 의군제공 111위의 넋을 기렸다.

안규홍 의병장은 보성읍 우산리 택촌마을에서 태어나 문덕에서 자랐으며, 머슴살이 의병장으로 ‘계홍’, ‘안담살이’, ‘담살이’ 등으로 불렸다. 안규홍 의병장은 1908년 문덕면 동소산에서 창의의 기치를 세워 의병을 모아 일본 정예부대를 급습, 격멸시키는 등 큰 성과를 거뒀으나 1910년 문덕면 동산리 법화마을에서 체포되어 32세에 짧은 생을 마쳤다.

보성군은 한말 호남의병의 대표 의병장이었던 안규홍과 안규홍 의병부대에 군자금 및 군수품을 지원했던 군량관 박제현이 살았던 안규홍·박제현 가옥을 등록문화재 제699호로 지정해 관리·보존에 힘쓰고 있다.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한말 일제에 항거해 구국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머슴과 주인이 함께 서훈을 받은 유일한 곳이다.

또한, 보성군은 임진·정유재란부터 한말·일제강점기까지 777명의 의병이 활동한 호남 의병의 중심 거점으로 전라좌도의병장 임계영 장군, 우산 안방준 의병장, 담살이 안규홍 의병장 등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다.

또한, 지난해 보성지역 의병 활동사를 연구·기록한 보성 의병사를 편찬 하는 등 다양한 의병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의병 선양사업 추진에 힘쓰고 있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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