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부적합 제품 설치한 듯...삼성 측 "피해 없다"

중국 쑤저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포털 자료 사진)
중국 쑤저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포털 자료 인용)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중국 쑤저우(소주) 공업원구에서 1996년부터 운영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피뢰기가 소손(불에 타 부서짐)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쑤저우 삼성반도체공장은 국내 삼성전자의 기흥과 화성, 미국 오스틴 공장  등 전 공정라인에서 생산한 칩을 들여와 조립과 검사, 모듈작업을 하는 반도체 후공정을 맡고 있다.

반도체공장에 설치된 피뢰기가 (천둥이나 번개 등 외부적 영향) 소손 사고는 지난해 11월 발생됐다고 한다. 당시 피뢰기는 설치된지 약 1년된 제품으로 같은달 말 경,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피뢰기 소손 원인을 밝혀달라는 삼성전자 측의 의뢰를 받아 조사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한전 관계자에 따르면 "수급이 빠른 중국 제품과 국제기업인 ABD 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문제가 난 것"이라며 "삼성 측에서는 앞으로는 중국산 제품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그 관계자는 원래 5월 말까지 조사결과를 알려주기로 했으나 28일 경, 결과가 나와 삼성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뢰기 소손에 따른 피해규모 등에 대해서는 우리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피뢰기는 전력시스템에서 시스템의 절연이 번개로 인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구다. 단자전압이 이상전압으로 인해 일정 전압 수준으로 올라갔을 때 즉각 동작해 보호레벨 이하로 이상전압을 억제하는 기능과 이상전압을 처리한 후 원상태로 회복하는 기능이 있다.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 관계자는 '약 한달 전, 중국 반도체공장에서 피뢰기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 영향에 의한 것으로 내부 피해는 없다"고 간락하게 설명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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