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이 엉덩이춤으로 여성을 상품화하는 '노이즈 마케팅'이나 할 때인가? -

국민도 못 말리는 막말을 넘어선 한국당의 저급한 '막춤(엉덩이 춤)'
국민도 못 말리는 막말을 넘어선 한국당의 저급한 '막춤(엉덩이 춤)'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하다하다 못해 막말을 넘어 '막춤(엉덩이 춤)'으로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벌여 파문이 일고 있다.

 
발단은 지난 26일 전국 여성 당원 1600여 명이 참석한 당 행사에서 경남도당 여성 당원들이 장기자랑 도중 바지를 내리고 속바지 차림으로 '한국당 승리'라는 글씨를 내보이며 엉덩이춤을 추는 등 엽기적인 낯뜨거운 행동으로 논란이 일으켰다.

 
친 여성 정당을 표명하면서 어떻게 여성을 희화화하는 저질공연을 올릴 생각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공연이 끝난 후 여론의 따가운 비판이 일자 한국당은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라고 변명하기에 바빴다.

 
설령 당시에는 미처 몰랐다고 하더라도 공연의 부적절성을 깨달았다면 어떤 형태로든 즉시 공개적으로 사과나 유감 표명을 했어야 하는 것이 도리다.

 
하지만 행사 내내 누구도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한국당의 저급한 성인지 수준뿐만 아니라 혁신의 방향에 대해서도 회의를 들게 만든다.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손뼉을 치던 당 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다.

 
당시 황 대표도 장기자랑 행사를 지켜 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 장기자랑에서 누가 1등을 했는지 잘 모르지만, 상위 5개 팀은 행사 때마다 와서 공연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아무리 정치 초년생이라 하더라도 제 1 야당의 대표가 여성을 도구로 삼는 행사 진행을 봐라보고 좋아라 박수 치고 다음 공연을 기약 했다는 것은 '성인지 감수성 제로 정당'임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황 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와 대변인, 일부 의원들의 담벼락 위를 걷는 위태로운 막말 정치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보수의 품격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막말정치가 준동하면 할수록 국민의 마음에서는 점점 더 멀어질 뿐이다.

 
최근에만 해도 황 대표는 외국노동자에대한 차별화된 최전임금 발언을 비롯해 아들 자랑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고, 나경원 원내 대표의 달창 발언, 차명진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 발언, 일부 의원들의 5.18광주 망언 발언 등으로 국민의 분노를 유발시켜 상승하던 지지율은 반등은 고사하고 오히려 추락하고 있는 추세다.

 
입으로는 뼈를 깎는 혁신과 참신한 인재 영입으로 새로운 보수 정당의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수도 없이 다짐했지만 실상은 말 뿐이지 한국당은 이미 화석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나태한 '웰빙정당' 모습에서 더 이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얼마전에도 인재 영입 대상을 거론할 때도 인지도가 높은 당사자들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묻지마 이름 방출로 지탄을 받았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뼈를 깍는 혁신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오직 유명세에 기대서 또 다시 구차하게 연명하려고 하는 한국당은 보수 정당으로서 수명을 다한 것 같다.

 
국민의 눈에는 한국당은 '민주당은 싫지만 한국당은 더 보기 싫다'는 무능한 야당으로 평가 되고 있다.

 
한국당이 지금 해야 할 것은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으로 여성을 상품화하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라 치열한 자기 혁신, 변화와 쇄신의 대수술이 먼저다.

 
한국당은 여성 친화적 정당을 표방하며, 여성을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성인지 감수성부터 제대로 갖춰 '국민의 마음을 얻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감정만 앞세워 막말을 퍼부으면 점점 더 극우 정당이 돼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낙오 정당'이 될 수 있음을 명심 해야 한다.

김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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