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버디잡고 역전승

최혜진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LPGA
최혜진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LPGA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지난 6월 30일 버치힐GC(강원 용평, 파72, 6434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5회 맥콜-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최종라운드에서 최혜진(20)이 역전 우승했다.

최혜진은 전반 출발과 함께 4연속(1번홀~4번홀) 버디를 기록했다. 이날 최혜진은 보기 3개, 버디 6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69-68-69)로 선두에 오르며 2위 이소영을 2타차로 제쳤다.

최혜진(20, 롯데)이 상반기에만 시즌 4승을 신고했다. 4월-KLPGA 챔피언십, 5월-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에쓰오일 챔피언십을 기록하며 개인통산 8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하며 첫 승을 달성했던 최혜진은 2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상금랭킹에서도 독보적 1위(667,892,080원)를 지켰고 다승과 대상 포인트(265점)에서도 조정민(25, 240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7월 말, 8월 초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해 새로운 코스를 경험할 계획을 밝혔다.

경기를 마치고 최혜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은?
모든 감이 좋아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선수들의 평소 실력이 제대로 안 나온 것 같다. 행운의 우승을 했다.

▲ 오늘 잘된 점?
샷과 컨디션이 손에 꼽을 만큼 좋았다. 전반에는 자신감이 가득한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에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현재 타수를 최대한 유지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 생애 첫 우승한 곳에서 다시 우승했다.
2017년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잘돼 우승했다. 그래서 오늘도 왠지 잘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이제부터 이 대회는 나에게 의미있는 대회가 되었다.

▲ 코스가 잘 맞았나?
코스는 과거에도 오늘도 잘 맞았다. 특히 이번 대회 하면서 나와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 버디를 계속하다가 실수가 나왔다. 체력이 문제였는지?
첫 보기 이후로 여러 생각이 들었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을 신경 쓰게 되었다. 그 다음 보기를 범했을 때는 미스 샷을 했다. 체력 문제 보다는 실수 안하려는 부담감에 실수가 나왔다.

▲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 상황은?
1, 2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쳤다. 최종라운드에서도 꼭 60대를 치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열심히 쳐서 버디를 했다.

▲ (故)구옥희, 강춘자, 정길자, 박세리, 유소연, 이정은6와 더불어 4승이다.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나는 기록을 세우는 것보다는 기록을 이어가는 것에 의미를 둔다.

▲ 상반기에 5승한 기록이 없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상반기 5승이라는 기록을 하게 된다면 기분은 정말 좋을 것 같지만 이번에도 그랬듯, 마음 편히 참가할 때 성적이 더 잘 나온다. 남은 두 대회도 그런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 향후 계획과 목표?
올 시즌 국내에서 생각했던 것 보다 성적이 좋다. 올해는 KLPGA 투어를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쉬는 주에 에비앙과 브리티시를 참가하려고 한다. 새롭게 이룬 성적이니 더욱 승수를 추가하고 싶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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