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 총회 사회자가 4표 누락시켜"
조합원 246명 참석한 투표에서 126표 과반 받아... 4표 빼면 49.5%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간에 맞붙은 고척4주택 재개발 수주전을 놓고 시공자 선종 투표에서 무효표로 처리된 4표를 놓고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간에 맞붙은 고척4주택 재개발 수주전을 놓고 시공자 선종 투표에서 무효표로 처리된 4표를 놓고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지난달 28일 열린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무효표로 나온 4표를 놓고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이날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한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간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투표에서 조합원 246명이 참석했다. 투표 결과 대우건설이 126표를 받았지만 이중 4표가 기표용구 외 볼펜 등으로 표시하면서 사회자가 무효표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에 따르면 진행을 맡은 정비업체 관계자가 독단으로 4명 조합원의 (대우건설)찬성 표를 무효표로 처리하면서 이를 제외하면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햇다는 것.

대우건설은 정비업체 사회자가 독단으로 판단한 무효표를 인정할 수 없으며 투표용지에 볼펜등의 표기도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애초 수주를 놓고 맞붙은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표소 입장 전 투표용지 확인 시, 볼펜 등이 마킹된 용지를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합의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개표시 총회 사회자가 기표용구 외 별도표기 된 투표지를 무효표로 처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공지한 무효표 예시 외 무효표 처리는 문제가 있다"며 "사회자가 임의로 무효화한 4표를 포함하면 126표를 득표했기 때문에 대우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전체 조합원 266명 가운데 부재자 투표를 포함해 24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대우건설은 126표(조합 주장 무효표 4표 포함)를 득표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이 무효표로 처리한 4표는 아무런 무효 사유가 없어 유효표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총회는 조합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조합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조합은 총회에서 시공사선정 안건을 부결 처리했다.

총회에 참석했던 조합원은 "오늘 총회 안건 중 조합장 연임 안건은 기표용구 외 볼펜 표기를 유효표로 인정하고, 시공사선정 안건에서는 무효표로 처리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조합이 실수를 인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음을 알려야한다"고 말했다.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은 42,207.9㎡ 부지에 총 983세대, 지하 5층~지상 25층 아파트 10개동과 부대복리시설을 건축하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1,964억원(VAT 제외) 규모이다. 전체 983세대 중 조합분 266세대와 임대주택 148세대를 제외한 569세대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사업이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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