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한양행
사진 = 유한양행

[데일리그리드=정세연 기자] 어제(1일) 유한양행(000100)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으로 1년 새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7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 디스크 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이전한 후 같은 해 11월 얀센바이오텍에 1조원 규모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을 수출했다. 올해 초에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NASH 신약 후보물질을 이전했다. 길리어드에 이전한 NASH 신약 후보물질은 두 가지 약물 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로,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전한 바이오의약품 기반 NASH 치료제와는 다른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총 4건의 기술수출로 되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계약금을 1천억원 이상 확보했다. 작년 영업이익(501억원)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또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5% 이상의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악화해 간세포 손상이 진행되는 단계를 말한다.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간 손상 또는 섬유화를 유발해 간 기능을 망가뜨린다. 아직 최종 허가 문턱을 넘은 약이 없어 치료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다.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과 베링거인겔하임은 내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GLP-1과 FGF21 등 두 가지에 결합해 효과를 내는 이중작용제(dual agonist) NASH 혁신 신약을 공동 개발한다.

이 후보물질은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바이오 기업 제넥신의 항체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 '하이브리드 FC'(Hybrid FC, Hy Fc)를 접목한 융합단백질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지방간염 해소 및 항섬유화 효과를 내 간세포 손상을 막고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jjubika3@sundog.kr

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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