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하는 A씨는 어느날 귀에서 갑자기 찡~하는 종소리가 귀에서 들렸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그 이후로 이틀에 한번, 그러다 하루에 한번이상 자꾸 반복되고 소리도 크게 들리게 되었다. 급기야 동시에 4~5초 동안 들리지 않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근처 병원에 들려 검사를 받았다. 진단결과 이명과 돌발성난청 증상을 앓고 있었다.

최근 A씨의 경우처럼 귓속에서 매미소리 바람소리 종소리 등이 들리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같이 기력이 쉽게 떨어지는 여름철엔 각별히 주의 해야 한다.

◆ 현대인들에게 쉽게 찾아오는 증상?

이명(耳鳴)이란 쉽게 말해 귀울림 증상을 말한다. 외부로부터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마치 환자가 어떤 소리를 듣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수시 또는 불규칙적으로 지속돼 환자는 심한 노이로제나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복잡한 삶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외부 소음 증가, 약물 남용 등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많아진 요즘, 과거에 비해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스마트기기 이어폰사용이 많은 청소년들도 이명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저 일상생활에 쉽게 찾아오는 이명이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해서 단순한 증상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 난청, 두통, 어지럼증 수반 할수 있어

이명은 흔히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생활에 커다란 지장을 준다. 특히, 갑작스럽게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을 흔하게 겪을 수 있다.

오대경희한의원 문성훈 원장은 “심한 경우 난청 뿐만 아니라 이명에 수반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에 어지럼증, 두통, 위장장애, 관절통, 귀막힘, 구토, 오심, 불면증, 뒷목아픔, 불안함, 우울증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라고 말했다.

이명은 자각적인 증상이지만, 난청을 비롯해 두통, 어지럼증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될 수 있기에 실제로 그 질환을 겪는 환자의 고민은 상당하다.

◆ 근본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치료하기 위해 귀에 국한이 된 치료뿐만이 아니라 오장육부와 깊은 연관을 두고 치료한다.

이에 대해 문 원장은 “한방에서는 신(腎)이 손상되어 정기가 허약해지면 뇌수가 부족하게 되어 머리가 어지럽게 되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잘 듣지 못한다고 해석한다” 며 “신장은 오장육부의 정기를 저장하게 되는데 정기가 몹시 허약한 사람은 잘 듣지 못하게 되고, 귀는 안으로 뇌수와 연결돼 있는데 뇌수를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하면 뇌수의 부족으로 이어져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이명이나 난청은 신의 이상이 원인이라고 여겨 약한 장기를 치료하고 귀 자체의 기혈 순환을 좋게 하여 그 증상을 없애는데 치료의 주목적을 둔다.

신장의 정기와 인체 면역 기능을 도와주고 머리와 귀로 올라가는 혈행을 돕게 하는 한약으로 인체의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것과 더불어 침과 약침요법으로 귀의 경락을 자극해 순환을 촉진하고 귀의 청신경 등을 안정시켜 귀 주변을 마사지해주는 요법 등으로 혈행을 촉진하면 이명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오대경희한의원 측에 따르면 한약처방 없이 개인별 발생 원인에 맞게 침구치료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많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문 원장은 “실제로 침구치료로만 이명을 완치한 사례도 많다”며 “개개인의 원인에 맞게 침구치료를 적용하는데 꾸준히 10회이상 내원 치료를 받게 되면 완치 뿐 아니라 면역력 강화와 혈액순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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