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낮에는 이미 30도를 넘길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다시 겉옷을 걸쳐야 할 정도로 약간 쌀쌀한 환절기가 계속 되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 최저기온이 19도인데 반해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 일교차가 심했으며, 춘천의 일교차는 16도, 대전, 광주 역시 16도의 온도차를 보였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우리 몸이 외부 온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신체가 균형을 잃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나 비염환자가 늘어난다. 특히 환절기에 증상이 쉽게 악화되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나 축농증 환자인 경우 오히려 겨울철에 비해 요즘 같은 시기에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쉽게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축농증을 비롯해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 심한 경우 후각상실과 심한 구취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의 조언을 통해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 가을철 급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환자 원인은?

김대복 원장은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흘리는 경우 보통은 감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꽃가루가 날리는 봄과 초여름의 경계에서 생기는 콧물은 감기와 다른 비염 증상인 경우가 많아 치료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간단한 비염과 코감기를 구분하자면,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오한이나 발열을 동반하면서 코의 증상을 나타내지만 비염은 감기처럼 발열이나 오한이 없이 축농증 등의 오직 코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호흡 중 콧속으로 흡입된 이물질대해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코와 관련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봄·가을처럼 기온의 변화가 급격하거나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혹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에 노출 됐을 경우 증상이 쉽게 악화된다.

비염이 장시간 지속되면 염증상태가 심해지고 심한 코막힘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때 음식의 맛과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후각상실’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부비동염으로도 불리는 축농증도 유발할 수 있다.

축농증은 콧속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이 알레르기 비염이나 비점막 부종, 기타 감염 등으로 인해 분비물이 고이면서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기간에 따라 '급성 부비동염'과 '만성 부비동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안면충만감, 후비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권태감, 두통, 미열, 기침, 충혈, 후각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합병증으로 만성기침을 비롯해 붕와직염, 뇌막염, 뇌농양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김대복 원장은 "후각상실은 냄새인자의 이동통로인 비강이 차단된 경우로 음식의 맛과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며 "주로 감기·비염·축농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원인질환의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질환을 예방하기위해서는 우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이나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운동으로 체력을 보강해 면역력을 기르며, 스트레스나 과로는 피하는 것이 좋다"며 "외출 할 때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원인 물질을 모두 피하기 어렵고, 비염과 축농증은 치료를 해도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이때는 체질부터 근본적으로 개선해 면역력을 길러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치료뿐 아니라 재발률도 낮추는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재발률 낮추고 싶다면 근본원인 제거해야

한방에서는 비염과 축농증 치료에 있어 가장 우선시 되는 코 점막의 염증을 진정시키고, 점막 기능을 회복시킨 다음 외부의 유해 물질을 차단시키며, 인체 장부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효과를 본다.

또 코뿐만 아니라 신체 장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인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외부물질의 자극에 우리 몸이 견딜 수 있게 체질을 개선해 치료한다. 축농증은 이미 생성된 농을 없애고, 균에 의한 간염에도 견딜 수 있도록 면역력을 향상시켜 증상을 개선하고 재발률을 낮춰 완치에 가까운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치료한다.

혜은당한의원에서는 10여 가지의 약재를 달인 한약 연고와 스프레이로 코 안의 염증을 신속하게 제거시키며, 코 안의 부종과 염증을 제거해 빠른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개인별 맞춤 처방약 '신궁환'을 통해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농상태를 소실시키는 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개선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김대복 원장은 "평소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올바른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 할 때는 여벌의 옷을 준비해 체온관리에 신경을 쓰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해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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