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업체 이물 곰팡이 최다, 벌레 이어 비닐 머리카락 등 들어가

식약처 자료 사진
식약처 자료 사진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얼마 전, 분유 녹 사건으로 아기들이 먹는 유아식을 놓고 한참 시끄러웠다. 결국 업체의 신승(?)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영 개운치 않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국민들이 즐겨 먹는 식품에서의 이물 불만이 끊이지 않으면서 민원 대부분이 신고자의 포기로 종결되는 사안이 상당수로 알려졌다.

불량식품신고전화 1399를 통하거나 해당 지역 지자체를 통해 제기되는 식품 민원 결과로만 보면 식품업체 제조공정상의 잘못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데일리그리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천에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지난 2일 식약처에서 보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제조공정에서 이물 혼입으로 확인된 건수는 모두 90건으로 밝혀졌다.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고 이물 민원 중 건수가 많은 업체 10곳만을 뽑아달라 했다.

제조공정 중 이물이나 기타 등이 혼입된 1위 A업체는 '16년에 5건, '17년 16건 등 21건 모두가 곰팡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됐다.

2위 B업체는 '16년 벌레 혼입 1건에 기타 4건 '17년 벌레 3건에 곰팡이 1건, '18년에는 벌레 2건에 기타 1건 등 12건이 식품제조공정이 문제가 됐다. 3위 C업체는 '17년 곰팡이만 12건을 차지했다.

10개 업체 중에는 벌레 외에도 금속, 프라스틱과 종이, 비닐, 머리카락 등 식품 제조 과정에서 들어가 그간 업체들이 주장해 온 '제조공정 상 혼입은 있을 수 없다'는 말은 별로 믿을 게 못된다는 반증인 셈이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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