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읍 지리 인근 부지에 2020년 완공 예정

▲ 산청군 생초면 계남리 하둔마을 새마을금고 발상지 비석
[데일리그리드=최효정 기자] 지난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새마을금고가 처음으로 시작된 경남 산청군에 기념전시관과 교육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역사관이 건립된다.

5일 산청군은 산청읍 지리 590번지 일원 1만2000㎡규모 부지에 ‘새마을금고 태동지 역사관’이 지어진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직접 시행하는 이 사업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모두 1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새마을금고 태동지 기념전시관과 회원 교육시설, 갤러리, 체험관 등의 시설을 건립하게 된다.

새마을금고는 역사관을 중심으로 새마을금고 관련 상설 전시관과 인재원의 기능을 분담하는 교육관 운영, 산청동의보감촌과 연계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청군은 역사관이 건립되면 새마을금고 탄생의 역사와 당시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전시·체험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국 금고 회원, 관람객 방문에 따른 산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새마을금고 최초 발상지가 산청이라는 사실은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북돋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앞으로 발상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추가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산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최초의 새마을금고는 지난 1963년 5월 25일 지금의 산청군 생초면 계남리 하둔마을에서 ‘하둔마을금고’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일본에서 상업학교를 나온 권태선씨가 당시 하둔마을 이장 박봉술씨 등과 함께 마을 주민 50여명을 회원으로 처음 설립했다.

이후 산청을 토대로 1963년 말 경남에서만 모두 115개의 마을금고가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70년 가을부터 시작된 새마을운동에 참여, 새마을금고로 이름을 바꿔 운영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 2013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펴낸 ‘새마을금고 50년사’에 수록돼 있다. 현재 산청 생초면 계남리 하둔마을 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새마을금고 발상지임을 알리는 비석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산청군은 지난해부터 금고 발상지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역사관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전국 금고 수 1300여개, 거래자수 1900만명, 자산 150조원에 이르는 종합금융협동조합이다.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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