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IT업계를 주도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그러나 최근 두 업체의 운영체제(OS)의 낡은 기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두 업체의 운영체제가 만들어진지 너무 오래돼, 이를 적용하는 시스템에 성능 및 기능 상의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양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가득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인 윈도에 대한 비판은 IT전문 연구기관인 가트너에서 나왔다.

가트너는 최근 열린 자사 컨퍼런스에서 윈도가 20년 전에 만들어진 코드 방식을 답습해 시스템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트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인 비스타 역시 그존 코드 방식을 쓰고 있어, 제품 개발에 들인 지난 5년 간의 세월이 아까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스타는 자사의 서버 운영체제인 ‘윈도 서버 2003’의 코드를 그대로 답습해 만들어져, PC 성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트너는 또 윈도 비스타가 모듈 방식이 아닌 모놀리식 방식을 쓰고 있어, 고사향의 PC 외에는 비스타를 적용하기 어렵게 만들어 놨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만큼 업력을 가진 시스코 역시 낡은 운영체제 때문에 최근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다.

시스코의 운영체제인 ISO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모노리식 방식을 쓰고 있다.

모노리틱 방식이란 싱글 작업으로 돌아가 모든 프로세스가 동일한 메모리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운영체제에 버그가 있을 경우 운영체제가 취급하는 다른 프로세스에 악영향을 주거나, 심지어 시스템을 중단시켜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게다가 만약 사용자들이 운영체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한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를 내놓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시스코는 이 같은 모노리식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모듈러 방식의 운영체제를 일부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정 작업이 앞으로도 수년은 더 걸릴 것이어서, 그 사이 시스코 장비를 쓰고 있는 고객들의 불편은 불가불 계속 쌓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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