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세연 기자] 어제 부터 아파트 옥상에 경찰과 대치하던 거제 살인사건의 박모씨가 오늘(9일) 오전 6시 경 20층 옥상에서 투신해 공기 안전 매트위에 떨어졌지만 그전 두차례 충격으로 인해 투신 직후 숨졌다.

경남 거제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박모(45)씨는 밤새 자수를 설득하는 경찰과 대화를 하다 아파트 5층 창문과 출입구 지붕 등 두 차례에 걸쳐 충격 후 안전 매트 위로 떨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추락, 투신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공기 안전 매트 3개를 아파트 1층 곳곳에 설치했지만, 박 씨는 투신 직후 숨졌다.

박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경찰에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부터 대화하던 프로파일러에게 건넨 말로 추정했다.

투신으로 발생한 '쾅' 소리를 듣고 놀란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현장을 찾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투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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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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