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세연 기자] 경기도 시흥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5살 장애아동을 폭행하거나 밀치는 등 장기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A 시립어린이집 특수교사 B 씨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B씨는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원생 C(5) 군의 뺨과 뒤통수를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는 등 수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언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장애아동으로, 아직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또래 아이들보다 발달이 늦어 특수교사인 B 씨에게 보살핌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등의 학대 행위는 아이를 씻기다 얼굴과 몸에서 상처와 멍 자국을 발견한 C 군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고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C군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학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해 이에 경찰은 어린이집 관계자들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B 씨 등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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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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