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소 실태조사 요청에 포름알데히드 등 측정결과 제출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 발전소별 자가측정 결과 6월 취합

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
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지난 4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서 유해물질이 다량배출된다는 보도에 따라 산업자원부와 환경부가 LNG 발전소에서의 유해물질 배출실태 조사에 나섰지만 일부는 발전소 특성상 배출하기 어려운 물질을 측정해 제출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발전소 가스터빈 초기 가동시 일산화탄소(CO)와 미연탄화수소(UHC) 등이 수천ppm까지 배출, 그 유해물질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NG 발전소에서 일산화탄소, 미연탄화수소는 배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오염 사각지대로 분류돼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먼지를 굴뚝TMS(대기오염물질 자동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해 해당 지자체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후 산업부와 환경부는 각 발전소별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실태 점검을 위해 측정을 의뢰했고 1차와 2차 분석 결과가 6월 말 경, 정부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 경기도 성남시 분당발전본부의 경우 7호기를 대상으로 2차례 위탁측정을 했지만 일산화탄소 등이 아닌 포름알데히드와 암모니아가스 등을 측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남동발전 분당발전소 관계자는 5월과 6월 들어 시료를 2차례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들 항목 모두 미검출된 것으로 나타났고 결과치를 정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산업부와 환경부 등에서 각 발전소별로 측정결과를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남동발전 분당 열병합발전소의 경우 전문업체에 위탁해 분석한 것이라고 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일산화탄소나 미연탄화수소는 초기 가동시 어디서나 다 나온다. 법정 측정항목에서 제외돼 이번 조사에서는 빠졌다"며 “분당발전본부 7호기를 대상으로 포름알데히드와 암모니아가스를 시료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들 항목 모두 미검출됐다"고 전했다.
 
남동발전 측은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먼지 등 기존 측정항목도 아닌 포름알데히드 등에 대해 측정을 환경부 등에서 요청한 것이냐고 되물었으나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통화한 환경부 관계자는 (LNG 유해물질 다량배출 보도 이후)"대기오염물질 실태조사를 위해 각 발전사에 자가측정한 결과가 있으면 제출해 달라는 요청은 한 적이 있다"며 "전국에 100기가 넘는 LNG 발전시설을 전부 다 조사할 수 없지 않느냐. 이를 토대로 발전소별 오염물질 실태조에 따른 추후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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