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같은 낡은 미디어들이 최근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아그레일 경영자 포럼(Argyle Executive Forum)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낡은 미디어들은 인터넷 시대를 맞아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던 시대는 종언을 고했지만,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데 실패해 돈을 버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리일그룹(Carlyle Group)의 노만 펄스타인은 과거 신문들이 인쇄 미디어 시장을 독점해, 투자자들을 쉽게 모았으며, 독자들이 신문의 영향력 아래 줄곧 존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펄스타인은 타임(Time) 및 월스트리트 저널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그는 최근 신문들은 1980~1990년대 가졌던 두 자리 성장세를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세기 말 시카고에만 29개의 신문이 있었다”

펄스타인은 “1960~1970년대에 독자들의 취향이 바뀌면서 석간신문이 몰락하던 시기, 조간신문의 이윤이 폭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즈음엔 미국의 대부분 도시엔 하나 혹은 두 개의 신문만이 존재하며, 신문사 간에 인쇄공장 등 다양한 자원들을 공유해야 처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낡은 미디어들의 희망을 차라리 매거진에서 찾았다.

펄스타인은 신문들이 몰락의 처지에 몰린 반면, 상당수 매거진이 여전히 번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최근에 타임의 피플(People)지는 홀로 전체 잡지 부서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에 40%를 기여하고 있다.

그는 특히 영국에선 창간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는 잡지들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들 신생 잡지들은 영국의 잡지 순위 톱10 중 5개나 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잡지가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영국의 경우 90%의 잡지들이 가판대를 통해 판매되는 반면, 미국에선 대부분의 잡지들이 구독을 통해 팔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의 전 발행인이었던 고든 크로비츠는 독자들이 웹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발생하는 광고 수입은 낡은 미디어 모델에서 나오는 수익의 작은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낡은 미디어들이 모바일 혹은 웹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들을 ‘대충’이 아닌 적극적으로 선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성인잡지인 플레이보이는 한 때 폐간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최근엔 웹, TV, 모바일로 사업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재정구조를 회복했다는 사례가 제시됐다.

끝으로 종이 미디어들은 과거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거나, 대중문화를 선도했던 방식을 새로운 매체 환경에서 회복할 방법론을 속히 찾아야 한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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