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세연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 13일 저녁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져 타임스퀘어 전광판이 꺼지고 지하철이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맨해튼 대규모 정전 사태는 변압기 화재로 발생한 것으로 이날 자정부터 해도 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력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됐다"면서 "다행히 정전사태는 해결됐지만, 정전이 벌어졌다는 사실 자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화재가 발생한 변전소로 향하면서 "정전을 일으킨 원인에 대한 완전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전사태로 맨해튼 서부 지역의 7만3천가구가 불편을 겪었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광판도 정전으로 불이 꺼졌고, 브로드웨이에선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입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하철 역사가 암흑천지로 변한 가운데 일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신고가 소방당국에 쇄도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날은 1977년 뉴욕에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의 42주년 되는 날이다. 당시 도심 내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로 이어진 대정전으로 총 3억1천만 달러(약 3천655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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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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