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상청의 예상 경로가 타국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20일(토) 중국 상하이 부근을 통과해 21일(일)과 22일(월)에는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후 3시에는 19일 제주도 북서쪽을 스쳐 지난 뒤 20일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진출한 뒤 21일 오후 동해 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경로 예측을 수정했다.
이는 미국(JTWC)이나 일본(JMA)의 예상 진로와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풍이 서해상으로 북상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은 토요일 오후나 밤에 남해안에 상륙해 일요일 영남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다나스가 서해상으로 북상해 충남 태안 부근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봤으며, 북상 속도 또한 기상청 예측에 비해 매우 느리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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