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노조 압박, 사망 사고에 위기

포스코 최정우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최회장 취임 후 포스코는 크고 작은 악재들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큰 악재로 꼽히는 것이 바로 주가급락과 노조 압박, 그리고 올해만 직원이 4명이 사망하는 이른바 3대악재입니다.

그러면 어떤 악재가 발생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년새 시가총액 28.1% 급락...8조원 증발

먼저 주가 급락입니다. 최회장 취임 1년만에 포스코는 주가 총액이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20조 6196억 8600만원으로 종가는 23만 6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27일 기준 시가총액 28조 6844억 6900만원, 종가 32만 9000원에서 28.1% 급락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최 회장이 그룹의 수장이 된지 1년만에 시가총액이 8조원 넘게 증발하면서 재계 순위 6위에서 11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현재도 영업이익은 지속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Safety With POSCO’(안전한 포스코) 슬러건...올해 노동자 4명 사망

지난해 5명의 사망사고를 낸 포스코는 올해 벌써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이에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지난주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 노동자가 죽음으로 내몰리는 것에 대해 최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 또다시 사망사고가 난다면 사퇴하겠다는 각오로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 회장은 그룹 수장으로 취임하자마자 ‘Safety With POSCO’(안전한 포스코)를 외치며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계속된 사업장에서의 잇따른 안전사고로 인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노조와 정치권이 근본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예상치 못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조 와해 논란도 일었죠.

사진 = 추혜선 의원 블로그
사진 = 추혜선 의원 블로그

◆추혜선 의원, 사측이 노조 와해하려 부당노동행위 시도 정황...진상규명 요청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던 정의당 추혜선의원은 지난해 9월경 포스코가 사내에서 노동조합을 무너뜨리기 위해 부당노동행위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내부문건을 접수했다며 이를 공개하고 노조 와해공작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측은 추 의원의 이런 주장에 대해“특정 노조에 대한 선입견은 없으며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 분화를 마련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이에 추 의원은 지난해 10월 4일 명절 연휴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포스코가 올해들어 노무협력실 산하에 노사문화그룹을 신설하고 이그룹이 노조와해 문건을 작성했다”면서 헌법을 유린하는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를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철강 기업 포스코가 안전문제로 인한 사망사고 다발과, 주가 하락으로 인한 시총 폭락, 현장노동자의 사망사고 위기 등 3대 악재로 인해 그룹전체가 심각한 위기를 맞으면서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초라한 성적표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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