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9일 세계 첫 광대역 LTE-A 상용화를 발표하며, 통신속도 경쟁을 재점화했다. 기존 LTE 보다 3배 빠르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은 이통사들이 내세우는 속도보다 실제 체험 속도가 훨씬 느리다며 이번 상용화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 출시에 따른 통신 비용 증가 및 단말기 교체가 이용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상용화한 광대역 LTE-A 기존의 LTE 주파수 대역을 묶어, 이론상으로 초당 225메가비트까지 구현하며, 이는 LTE보다 3배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이 체감하는 현재 속도보다도 적어도 두 세배의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공개하는 등 이통3사가 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신규 상품 출시와 함께 전화요금을 올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 그만큼 품질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지난해 LTE와 LTE-A의 평균 속도를 조사해 발표한 실제 결과치를 보면 이통3사가 홍보한 최대속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용자들은 실제로 써보면 이전 상품과 속도면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올라간 이용요금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실제로 실현 가능한 통신속도를 사실대로 공개해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이는 한편, 이용요금을 낮추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영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