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과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뿌리 튼튼히

▲ 곡성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총력
[데일리그리드=정기환 기자] 민선 7기 곡성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다각적인 행보에 나섰다.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많은 자치단체들이 소멸의 위기를 느끼고 있다. 특히 경제의 바로미터인 소상공인들에게 불어닥친 경기 한파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이러한 위기감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 강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먼저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소상공인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확대했다. 조례개정을 통해 작년까지 50%였던 보조율을 70%까지 높이고, 보조금 상한액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했다. 소상공인들은 총사업비 70% 내에서 시설개선의 경우 700만원, 장비 및 비품구입은 2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 초 곡성군은 69명의 소상공인들에게 3억 7천여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 6월에도 2차 모집을 통해 38명의 소상공인을 추가로 선정해 보조금 교부 결정을 완료했다. 지역 영세 소상공인들은 보조금이 사업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업자금 운용을 위한 금융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담보 능력이 부족하거나 자금 사정이 열악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2015년부터 전남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특례 보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곡성군에서 전남 신용보증 재단에 매년 5천만 원을 출연하고, 전남신용보증재단은 곡성군 소상공인들에게 출연금액의 12배인 6억 원 내외의 신용보증을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또한 소상공인이 은행으로부터 빌린 융자금의 이자도 지원한다. 사업장 이전, 신축, 대수선 등 시설자금의 경우 5억 원,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 자금은 5천만 원의 한도 내에서 융자금에 대한 이자를 연 4%까지 지원한다.

지역 경제 선순환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지역화폐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01년부터 발행한 심청상품권은 올 상반기까지 286억 원 가량을 판매실적을 올렸다. 인구 3만이 채되지 않은 작은 농촌이지만 상품권 가맹점만 500곳이 넘는다. 최근 전국적인 확대되고 있는 지역화폐의 원조가 곡성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018년부터는 지역 최대 관광지인 섬진강 기차마을 입장료에 심청상품권을 연계함으로써 상품권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2017년 총 판매액 10억 9천만 원의 2배가 넘는 약 26억 6천만 원의 심청상품권이 2018년에는 판매됐고, 이 중 기차마을 연계 판매 금액만 약 12억 원에 달한다. 지역민 중심으로만 판매되던 상품권을 관광객에게까지 확대함으로써 지역 내 소비 촉진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상품권 총 판매액이 16억 5천여만 원에 달하면서 상품권 발매 이후 최대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성공에 올 7월 동두천시에서 상품권 활성화를 주제로 벤치마킹을 오는 등 전국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올 4월에는 곡성읍 시가지 상점 홍보를 위해 학생 SNS 서포터즈단을 발족했다. 전남과학대학교와 전남조리과학고등학교 학생 35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단은 읍내 상점가에 대한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각 상점들의 매력을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곡성군은 SNS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서포터즈 활동이 지역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존 소상공인 지원책과 함께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청년일자리 창출, 취업취약계층의 역량강화를 통한 취·창업 능력 향상, 농업기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청년들의 창업을 위해서는 청년행복가게를 조성하고 있다. 대상에 선정되면 리모델링비 및 비품비, 임차료 일부를 지원하며, 현재 9개소가 문을 열었다. 또한 기차마을 전통시장에는 청년 챌린지 마켓 4개소를 조성해 청년 창업과 시장 활성화를 연계하고 있다. 청년들의 창업은 인근 상권과 시장에 활력을 주면서 곡성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취창업 역량 강화와 일자리 연계를 위한 일자리 카페 ‘필립’이 지난 4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고, 청년 내일로 사업 등을 통해서 156명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곡성군은 공공형 직접 일자리 창출, 지역 주민 직업능력 개발 훈련, 고용장려금을 통한 기업 인력 채용 지원, 농공단지 입주기업 청년 지원, 구인구직 정보 제공 및 취업 알선, 신중년 창업농 육성사업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제안을 받아 수요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소상공인 및 청년들의 삶과 직접 맞닿아 있는 다양한 경제 활성화 정책들을 촘촘해 엮어냄으로써 곡성 경제의 뿌리를 단단하게 다져간다는 생각이다. 현재 2018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6070 영화로 청춘어람 사업을 통해 낙동원로와 중앙로 일대에 낭만공방 조성 등을 준비 중이다. 또한 올해에도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에 선정돼 읍내 중심 상가 거리를 감성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리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세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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