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0일 오후 2시 재난음성경보 발령을 시작으로 도내 전역에서 실시된 민방위의 날 화재대피 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도내 15개 시·군의 백화점, 대형마트, 터미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화재대피 훈련이 실시됐고, 시·군별 1개 구간에서는 긴급차량 골든타임 확보 훈련이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서는 천안시외버스터미널, 온양온천역 등 각 시·군별 이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소방관 등 전문 강사들이 주민을 대상으로 화재대피 요령,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생활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천안 이마트에서 화재대피훈련에 참여한 한 시민은 “사전에 훈련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막상 화재경보 비상벨이 울리니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유도요원이 안내에 따라 대피방법과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을 알게 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별도의 교통통제 없이 실시간으로 진행된 골든타임 확보 기동훈련에서는 대부분의 긴급차량이 골든타임인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 양호한 실적으로 보였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는 교통 정체와 비양심 차량 등으로 인해 긴급차량 이동에 제한이 발생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도 관계자는 “도내 다중이용시설에 점검반을 파견해 집중점검하고 훈련결과를 종합해 소방관서 및 시설주에게 통보하는 등 향후 소방계획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전 도민이 재난에 대한 대처 능력을 구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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