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세연 기자] 대북 의료지원 활동을 해온 재미한인의사협회(KAMA)는 하버드 의대와 공동 조사해 북한의 중증 급성영양실조 발생률이 세계 평균(0.135%)의 약 26배인 3.5%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북한에서 중증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5세 미만 아동은 약 6만여 명으로 추산되는데, 그중 90% 이상인 5만5천여 명은 유니세프가 보낸 의료 지원품을 받았지만 5천여 명은 그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KAMA가 소개했다고 전했다.

또 지원 대상인 북한 아동 8만3천565명이 비타민A 결핍 증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북 제재로 인해 의료 지원이 제때 전달되지 못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중증 급성영양실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일반 영양실조보다 영양 결핍이 훨씬 심각한 상태로, 그에 해당하는 사람이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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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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