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의 시사브리핑,

서흐히건설 이봉관회장. 사진 = 데일리그리드DB
서흐히건설 이봉관회장. 사진 = 데일리그리드DB

[데일리그리드TV = 이승재 기자] 서희건설은 고객의 가치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며 합리적인 경영으로 고객의 요구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대표 건설사로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형 첨단 주거공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희건설 전 임직원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마인드로 더욱 정직하고 수준 높은 품질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조합주택공사전문 업체인 서희건설 이봉관회장이 회사 홈피에 게재한 인사말입니다.

서희건설은 1994년 ‘서희건설(주)’로 설립되어 포항종합제철, 대한주택공사 등과 굵직굵직한 계약을 체결했고 수도권과 영호남지역, 충청, 강원 제주도까지 사업권역을 확장하며 현재는 지역주택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건설삽니다. 서희건설의 모델은 탈렌트 이달의 건설회사 브랜드 평판 15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서희건설 대구지역 한주택조합 사업을 담당하던 서희건설 관계자 2명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소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언론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데일리그리드TV가 자세히 취재를 해봤습니다.

지난주 대구검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일명 '임시방편 자금대출'인 브릿지대출 금융주관사를 조합에 소개하고 이미의로 변경해 대가를 챙긴 겁니다.

조사가 진해 중인 'Y' 서희건설 이사와 ‘K' 개발4본부장 등 2명은 지역조합 아파트 총 1300세대에 대한 시공사 업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사업 브릿지대출과 관련 금융주관사인 K사와 선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는데 이들의 추천으로 W사로 변경된겁니다.

조합원 1300명은 1차 분담금으로 개인당 각각 현금 9000만원, 개인신용대출 9000만원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2018년 4월 K사와 계약후 조합원들은 자서 준비를 마친 상태였는데, 시공예정사로 MOU를 체결한 서희건설이 연대보증을 지속적으로 거부했다는 겁니다.

4개월 뒤인 작년 8월 서희건설 측은 금융주관사를 우성디엔씨로 교체할 것으로 요구했고, 대주단도 새마을금고와 농협으로 변경됐습니다.

조합원들은 K사와의 계약 해지로 수수료율을 0.5%(약 10억원) 더내야 합니다. 또한 계약해지 로 수억원의 위약금가지 내야 하는 상황으로 가압류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Y 이사는 우성디엔씨 측과 7년간 유착 관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경북 울주군소재의 지역주택 조합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죠.

이곳 시공사는 서희건설인데요 조합장의 자살이 서희건설과 불화때문이었다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서희건설과 업무대행사 서희비앤씨, 전토지주 성원디엔씨 사이에 사전결탁의혹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곳 지역주택조합은 2015년 사업을 시작했지만 건설사측이 공사비 확보를 위한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해 올해 1월 게약이 해지 됐습니다.

그 이유가 공사비 확보를 위한 중도금 대출이 진행되지 못했고 조합과 업무 대행사측이 PF가 어려운 서희건설의 신용등급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었다는 조합원측의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조합은 총회를 열고 새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을 이어가려 했는데 이과정에서 조합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이에대해 비대위 관계자는“서희비앤씨 대행사 대표가 전에 서희건설 사장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처음부터 대행사하고 시공사가 은밀한 관계였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현장에 서희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고 서희비앤씨가 사실상 서희의 계열사나 마찬가지여서 서희건설이 실질적으로 시행업무대행을 해왔다”고도 밝혔습니다.

서희건설 한 관계자는“서희비앤씨 K사장은 서희건설 출신이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서희건설과 관계는 없다”고 했습니다.

서희건설 실적추이
서희건설 연도별 실적추이

서희건설은 다른 건설사들이 택지 개발, 아파트 분양, 해외 건설 진출 등에 주력할 때, 틈새전략에 따라 순수한 건축시공만으로 1조 매출을 올리고 지난해 시공 능력 30위를 기록하는 등 중견 건설업체로 성장해 왔는데요 2014년 국정감사에서 서희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하자 건수가 총 3825건으로 드러나면서 부실시공 1위 업체란 불명예를 사기도 했지요.

또한 2015년에는 서희건설의 하청업체인 S건설사 대표 한모 씨가 분신자살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바 있었구요.2017년에는 해운대백병원 로비 천장 붕괴로 인해 부실시공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 된적도 있었죠.

최근 몇 년간 서희건설은 쥐꼬리 연봉 논란을 비롯해 임금체불,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등 약자에 대한 인색한 태도가 도마에 올라 이미 물의를 빚어 왔는데요 그런 악재를 극복하고 최근 다양한 시공을 진행하면서 시공능력이 올라가던 터에 다시한번 닥친 악재로 인해 서희건설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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