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악 시장에 SNS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싸이월드 BGM 매출이 5월 들어 크게 늘고 있으며, 미국 마이스페이스닷컴도 7월 음악서비스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최근 BGM 일매출이 처음으로 1억 5천만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음원 판매 누적곡수도 3억곡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해도 애플 아이튠즈에 이어 2위로 기록되는 수치다.

트래픽 면에서도 포털 네이버와 전문 음악사이트들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순방문자(UV)는 주간 260만명을 넘어서 2위 네이버(160만명)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으며, 페이지뷰도 엠넷, 벅스, 소리바다 등 전문 음악사이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싸이월드는 다운로드가 주를 이루던 인터넷 음악 시장에 배경음악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로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개인이 다운로드 받아 혼자 즐기는 음악이 아니라, 미니홈피 방문자와 함께 들으며 자신의 감성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일종의 자기표현 기능을 음악에 부여해 새 시장을 연 것이다.

최근에는 메신저 네이트온에서도 싸이월드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인과 메신저 대화중 배경음악을 듣고 새 음원을 구입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싸이월드의 BGM 서비스는 단순히 미니홈피를 꾸미는 부가서비스에서 한단계 발전해 독립적 컨텐츠로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기능을 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5월들어 미니홈피에 들어가지 않고도 메인페이지에서 바로 뮤직앨범을 실행시켜 간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뮤직 섹션의 컨텐츠를 최신음악, 차트, 리뷰, 노래방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로써 싸이월드는 자사 BGM 5월 누적 매출은 지난 2006년 135억원에서 25%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SNS 마이스페이스닷컴도 오는 7월부터 음악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스페이스는 현재 아티스트가 자신의 SNS 공간에 곡을 등록하면 이를 원하는 다른 이용자들이 스트리밍 형태로 자신의 프로필에 삽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광고 외의 수익모델이 별도로 없었지만 오는 7월부터는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오픈하고, 이외에도 콘서트 티켓 판매, 음악 관련 셔츠, 포스터 주문 판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음악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