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부터 한여름 같은 더위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레저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이다. 특히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처럼 물 위에서 즐기는 수상스포츠는 사계절 중 여름에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높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수상스포츠 역시 부상의 위험을 갖고 있다. 게다가 수상스포츠의 활동 영역이 평소 익숙한 지면이 아닌 바다나 강이라는 점에서 부상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수상스포츠가 불러올 수 있는 대표적인 부상이 바로 목디스크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정성삼 대표원장은 “물 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경직된 자세로 목에 과다한 힘을 주는 것이나, 넘어지면서 수면과 강하게 마찰하는 것 등이 경추(목뼈)에 부담을 줘 디스크 탈출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추는 여러 마디가 이어져 있는 구조를 하고 있는데, 머리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하므로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당하기 쉽다. 흔히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급정지를 하다가 목디스크를 겪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경추 사이에는 추간판(디스크)이라는 탄력적인 조직이 있는데, 이 추간판이 충격으로 인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 목디스크다. 목디스크가 일단 발병하면 뒷목이 뻣뻣하고 아프며 이후 목은 물론 어깨, 등, 팔, 손까지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시각 이상 등을 동반하기도 하며 악화될 경우 드물게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수상스포츠를 즐긴 후 목을 삐끗하거나, 목과 어깨 등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척추 병원을 찾아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아야 한다.

탈출한 디스크에 고주파열 쬐어 신경압박 해소... 30분이면 시술 끝

최근 목디스크는 고주파 수핵감압술로 짧은 시간 안에 치료하는 추세다. 정성삼 대표원장은 “경추는 요추보다 수술이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만큼, 마비가 나타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목디스크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고주파 수핵감압술이다.

이는 열선이 내장된 미세한 관(카테터)을 디스크 안으로 삽입한 다음, 고주파열을 쬐어 디스크의 크기를 줄여주고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시술이다. 또한 디스크 벽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켜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수술이 아닌 시술인 만큼 피부절개, 전신마취 없이 시행하므로 수술이 어려운 고령의 환자 또는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디스크 환자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시술시간이 30분 정도로 매우 짧아 일상으로의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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