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여기어때 정호욱 CTO
사진 = 여기어때 정호욱 CTO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정호욱 CTO가 여기어때에 취임한 후 석달 째를 맞았다. CTO는 회사의 기술개발 전체를 담당하는 총괄 책임자로 여기어때의 운영 방안에 대해 속시원하게 들어봤다.

 
여기어때 정호욱 CTO가 가장 큰 과제로 꼽은 것은 다름아닌 ‘기술 체력 확보’다. 이는 급격한 사용자 증가 속도를 플랫폼이 수용하도록 기술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종합숙박-액티비티 앱으로 영역을 확장한 데 따라, 애플리케이션도 서비스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CTO는 “여기어때는 지난해 액티비티로 서비스를 확장해 월 280만 명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과거 소화 가능한 체력의 몇 배 이상의 사용자가 몰려 장애가 발생하고, 기능을 추가하는 데 자원이 많이 소모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어때는 2014년 출범 당시 ‘중소형호텔 정보와 예약’이라는 작은 뼈대로 출발했기 때문에, 현재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선 앱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연 거래액이 최근 2년 사이에 3배가 성장하는 등 서비스 이용자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어, 이에 맞는 기술 안정성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정 CTO는 이를 위해 플랫폼인프라개발팀, 클라이언트서비스개발팀, 운영개발TF 총괄을 거쳐 CTO로서도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가 달성해 온 프로젝트에 대해 “서비스 안정화와 고도화를 위한 관제시스템을 만들고 앱 사용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했다”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인스턴트 유형, 장비 스펙 등 개발 표준을 구축해 ‘하나의 틀’ 안에서 개발이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스템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고, AWS 사용률 관리, 코드품질 분석, 사용자 행동 로그 분석 등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따른 과제는 앱의 ‘확장성’이다. 현재 여기어때가 확보한 숙박과 액티비티 상품만 각각 5만개, 5,000여개에 달한다. 고객 효용을 위해 상품 정보는 꾸준히 확대 추세라, 다양한 기능과 상품을 품기 위해선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정CTO는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개발 일정을 잡았다”며 “개인화 추천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라고 서비스 확장 계획을 내비쳤다.
 
그는 CTO로서 ‘개발자 채용’에 대한 책임감도 강했다. 정 CTO는 “커뮤니케이션, 팀워크, 셀프리더십을 갖춘 동료, 주도적이고 열정적인 동료를 맞고 싶다”며 “스타트업에서 자율성과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를 기반으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어때에서 전문가로서 프로젝트 기획부터 실행, 론칭까지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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