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와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오늘도 노력

▲ (주)철든놈 박경준 대표

한국에 이색적인 바비큐 레스토랑이 있다. 철공소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연기가 나지 않는 바비큐 구이기가 있는 ‘철든놈(공동대표 박경준?이정진, www.ironnom.kr)’이 바로 그곳이다. 보통 고기를 구울 때는 지글지글 타는 고기 냄새와 더불어 매콤한 연기와 번질번질한 기름이 묻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시야를 자극하는 매운 연기가 피어오르질 않는다.

▲ 철든놈의 대표메뉴인 ‘철든삼겹살’

철든놈에서 굽는 바비큐의 특징 역시 고기의 육질이 살아 있고 맛 역시 매우 독특하다. 고기의 기름기가 쫙 빠져서 고소하고 담백하다. 보통 야외에서 먹는 훈연 향이 강한 맛 그리고 겉은 바삭한 데 안은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는 그런 바비큐 고기를 즐길 수 있다.
그런 이유인지, 이곳은 오후 6시가 되기도 전부터 입소문을 듣고 찾아든 손님들로 인해 일찍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매일 1시간 이상씩 웨이팅이 걸리는 건 기본이다. 더욱 철든놈은 먹는 방식이나 매장 스타일이 일반 고깃집과 달라 찾아온 사람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특허를 받은 어디에도 볼수 없는 특별한 구이기와 구이방식, 구이기가 탄생된 배경이 되는 이색적인 철공소 분위기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냉면이나 찌개가 나오는 보통 식당과 다르게 푸짐한 샐러드와 기타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 함께 바비큐를 먹을 수 있게 되어있고, 바비큐를 먹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조화시켜 각각 다른 고객의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처음 이곳은 2012년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의 철공소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구이기 개발 연구소 및 제작공장으로 시작됐다. 그러다 우연히 구이기 체험장을 공장 한 켠에 만들게 되었고, 지금의 철든놈의 시초가 되었다. 철공소 작업 복장을 한 직원들과, 농약통에 든 페브리즈, 스패너 순번대기표 등의 독특하고 재치있는 아이디어들이 바비큐 고기 맛은 물론 손님들에게 재미를 더했다.

개점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시내 중심부인 을지로 3가역(명동 근처)에 ‘철든놈 1공장’을 개점했고, 또 몇 달이 지나지 않아 강남역에 ‘철든놈 2공장’을 열었다. 최근에는 수원 인계동에 “제 3공장”이 오픈했고, 곧 대구 동성로에도 “제 4공장”이 오픈될 예정이며, 월매출 3억 이상을 올리며 외식업계의 hot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의 철든놈을 위해, 박경준, 이정진 두 공동대표는 한국식 바비큐 스타일을 창조하고 더 나아가 질 좋은 고기 맛과 구이 방식 약 6년간 개발하며 고기를 굽는 특별한 구이 기계와 구이 메뉴를 개발하는 데 열정과 노력을 쏟았다.

가장 먼저 유동 인구와 주변 상권, 가시성, 접근성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예약도 불가능한 달 표면 같은 철공소 2층 자리에서 구이연구소 겸 테스트 매장으로 ‘철든놈’을 개설하였고, 독특한 스토리와 컨셉과 맛으로 금새 유명해져 오픈한지 약 2개월 만에 식신로드에서 먼저 취재요청이 들어왔고, 이후 MBC, KBS, SBS TV 등 각종 방송과 일간지, 월간지 등에 적극 소개되며 서울 전역에서 꼭 들려 보고픈 맛집 탐방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들의 전략은 단 하나, 철든놈 구이연구소의 콘셉트와 통일된 마케팅으로 지속적인 R&D 활동을 벌려 고객들에게 ‘이색 고깃집’과 ‘이색 음식점’으로 체험을 할 수 있게 차별화하는 것. 무엇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지난 2008년부터 6년째 구이에 대한 열정으로 구이기를 개발했으며 실제로 구이기가 개발된 곳을 직접 고객들에게 보여주며 그 진정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젊은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표현하며 식사 후 탈취제를 뿌릴 때 농약 통에 담아서 샤워를 시켜준다거나 식사 웨이팅을 할 때 스패너 번호표를 들게 하는 등의 재미를 통해 아이디어의 신선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 철든놈의 제1공장 명동점 내부모습

이를 통해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고기를 맛있게 먹을 뿐 아니라 철든놈이 만든 바비큐 문화를 즐기는 기쁨도 함께 향유하게 된다. 실제 철공소 공장에서 출발했고, 구이기가 탄생된 배경 역시 철공소였기에 고객들에게 간접 체험을 하며 오감의 풍미를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박경준 대표는 “철든놈은 한 마디로 ‘구이혁명’이다. 구이기를 개발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들었고, 노력을 많이 했다. 또한 먹는 방식이나 분위기 같은 모든 과정이 기존 고깃집과 차별화되도록 기획했다. 타 업체에서 모방 불가능한 철든놈만의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구성할 때 단순히 흉내내기식 콘셉트가 아닌 오랜 기간 동안 쌓여온 스토리와 진정성으로 찾아온 고객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그럼으로 40대 직장인부터 20대 여성들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과 고기 맛으로 통일되게 구성했다, 고기집에서 혁명이 일어난다면 이런게 아닐까 한다”라고 철든놈을 소개한다.
따라서 이들은 1차 상권부터 3차 상권까지 흡수할 수 있는 통일된 브랜드와 디자인, 인테리어, 메뉴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철든놈의 구이 연구소를 체험할 수 있는 모든 마케팅 요소들은 물론 별 다른 것 없이 비슷비슷한 타 경쟁 점포들과 비교하기 힘든,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희소성의 브랜드 가치를 내걸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정진 대표는 “일반 고깃집에서 당연시되면서도 메뉴들을 없애고, 다양한 샐러드 및 사이드 메뉴들을 통해 푸짐하고 질 좋은 메뉴를 구성해 고객의 불만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였다.
기존의 한식 스타일의 후식인 찌개류, 냉면, 공기밥 등을 없애고 석쇠막구이, 크림리조또, 부비부비밥 등과 같은 프리미엄 메뉴를 구성해 철든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기와 깔끔하고 담백한 음식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한국식 바비큐 스타일을 제시한다. 고 소개한다.
이들은 과거 마산에서 고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친구로서 생각의 차이를 서로 좁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살려 단돈 3000만 원으로 건물 보증금과 월세를 내고 6개월 동안 인테리어를 직접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자수성가한 청년 사업가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무모하게 시작했지만, 헝그리 정신으로 수년째 차곡차곡 일궈 오늘에 이르렀다. ‘안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직 ‘안 되면 될 때까지’란 철학을 가지고 매진해온 두 공동대표는 각종 고난과 어려움들을 젊은 투지와 인내로 대처하며 창업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리고 이제는 ‘소위 창업에 확신이 있다면 한 번쯤 무모함도 필요하다’고 후배 창업자들에게 들려주며. 국내 가맹사업 및 해외 브랜드 수출(마스터 프랜차이즈)을 통해 철든놈의 브랜드 파워와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오늘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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