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커리어 홍준기 컨설턴트

대기업 블라인드 채용 트렌드 확산
블라인드 채용이 지난 2017년부터 주요 공공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점차 지방 공기업·공공기관으로 정착되며 안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정부 방침에 따라 대기업에서도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등을 배제한 블라인드 채용을 다양한 방식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LG, SK, 롯데, KT, 포스코 등인데, 방식은 다양하지만 취지에 적합하게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한다. 

기업별 블라인드 채용의 특징은?
그럼 주요 기업별 블라인드 채용 전형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LG는 이력서에 어학 성적, 공인 자격증, 수상 경력, 어학연수 및 인턴 경험 등의 항목을 삭제했다.

SK도 이력서에 지원자의 사진, 외국어 성적, IT활용 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등의 항목을 제외하였고, 롯데는 스펙태클 채용에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름, 사진, 학력 사항, 어학성적 등의 항목을 배제하였다.

KT는 ‘스타오디션’이라는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학력, 출신지, 어학성적 등을 배제하고 직무 관련 전문성 및 경험을 표현하는 오디션 방식의 채용 전형이며, 이에 합격하면 서류 전형 면제의 혜택을 부여한다. 한편, 포스코는 면접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적합성 평가 면접을 본다. 

목표 기업 및 직무에 초점을 맞춘 취업준비가 필요
그럼, 이러한 블라인드 채용방식에 대비하여 취업준비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직무에 대해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워드로 뽑아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자신의 실무경력과 경험으로써 서류 및 면접을 통해 명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어학 및 자격증 등 불필요한 스펙을 무분별하게 쌓으려는 노력 보다는, 대학생활 동안 목표 직무에 연관된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관련 경험을 착실히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과 공부 및 프로젝트 등 대학생활을 충실히 한 것이 직무역량을 잘 드러내는 좋은 증거가 될 수도 있으므로,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된다고 해서 전공공부 및 학점관리에 소홀해서는 안되며 기본에 충실한 자세 또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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