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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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의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경찰이 자백하러 찾아간 장씨를 딴데 가보라며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장대호가 지난 17일 새벽 종로서에 범행을 알리기 전 서울지방경찰청 정문 안내실에 자수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밝혔다. 

장대호가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하기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갔지만 당직 경찰은 "종로서로 가보라"며 피의자를 돌려보냈다는 것.

그가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했을 당시 안내실에는 의경 2명과 경사급 경찰관 1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내실 직원이 "구체적인 내용이 뭐냐. 뭣 때문에 자수하러 왔느냐"고 묻자 "강력 형사에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재차 장대호에게 방문 이유를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자 가장 가까운 경찰서인 종로서로 가라고 안내했다. 약 1~2분간 안내실에 머물던 장대호는 그곳을 나와 오전 1시3분 종로서 정문에 도착했다. 종로서는 조사 후 장대호를 관할 경찰서인 고양경찰서로 이송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민갑룡 경찰청장을 긴급 호출했고 경찰의 미흡한 초동 대처와 부실 수사에 대해 "국민 분노"를 언급하며 질책했다. 민 청장은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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