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스페셜-경성음식야사 2부
사진= MBC 스페셜-경성음식야사 2부

[데일리그리드=정진욱 기자] 오늘(26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경성음식야사 2부’에서는 경성의 모던보이로 변신한 이승윤, 경성의 주모로 변신한 김지민과 함께 일제강점기 음식에 관한 기막힌 사연들을 만나본다.

쌀밥의 흑역사… ‘쌀이 만병의 근원이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다. 후식으로 볶음밥을 먹는 민족이니 말이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쌀에도 흑역사가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쌀이 만병의 근원이고, 밥 대신 채소를 먹어야 건강하다는 기사가 빈번히 보도됐다. 심지어 쌀만 사는 것은 불법이라 마약거래 하듯 쌀을 밀거래하기도 했다. 이때의 쌀은 어떤 음식이었기에 비밀리에 거래됐을까? 그리고 의사들은 왜 쌀이 해로운 음식이라고 말하며 쌀밥을 멀리하라고 했을까?

선술집에서 술 먹으면 안주가 무조건 공짜!  

안주로 유명했던 술집들이 있었다. 어떤 집은 추어탕이, 어떤 집은 비지찌개가, 또 어떤 집은 전이 유명했다. 그 당시 선술집의 특징은 저 모든 안주들이 공짜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최고급 음식으로 꼽히는 ㅇㅇ구이가 공짜 안주로 나오기도 했다. 술 한 잔만 시키면 원하는 안주를 부담 없이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술집은 서민들 사이에서 성행했다. 그러다보니 사건사고도 많았다. 술집에서 발견된 정체 모를 상자에서 나왔던 충격적인 내용물과, 키스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남자까지, 기막힌 사연들의 전말을 알아본다.

그 당시 호떡·빙수 가게에는 ‘그들’이 있었다! 

과거에도 빙수와 호떡은 여름과 겨울을 대표하는 간식이었다. 빙수와 호떡은 경성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귀향하는 학생들은 시골에 있는 가족들에게 주려고 줄서서 호떡을 샀다. 호떡을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인이었다. 인기가 좋았던 한 호떡집은 1931년 어떤 사건으로 인해 몰락했는데, 이 때문에 중국인과 조선인의 갈등이 깊어지고 정초부터 싸움까지 벌어졌다.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금과 달리 일제강점기 시절 빙수 집에는 아가씨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어떤 기자는 이러한 광경을 보고 “빙수 집에 색시를 들이는 추악한 짓은 그만 하라”는 기사를 기고하기도 했다. 지금은 생소한 빙수 가게 아가씨의 정체와 함께, 빙수만 시켜먹었을 뿐인데 폭행을 당한 남자의 사연까지 밝혀진다. 

‘MBC 스페셜-경성음식야사 2부’는 오늘(26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jjubika@sundog.kr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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