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정전사고로 인한 기흥 반도체 공장의 가동중단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스템LSI사업부 제조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장식 부사장은 6일 정전사고가 원만하게 수습돼 라인 정상화가 급속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같은 날 "정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신속히 복구했으며, 공장이 정상화됐다는 것은 하반기 실적을 통해 증명할 것"이라며 가동중단으로 인한 사업차질이 없음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이어 "사고 이후 대형 수요처에서 수급을 우려하는 문의가 쇄도했지만 사고의 정확한 상황을 밝히고 이후 생산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해, 지금은 고객사들도 안심하고 있다“고 말해 수요처 불안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정전으로 인해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삼성의 초정밀 반도체 생산라인이 멈춰선 데 대해 주변에서 여러 가지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든 것이 정상화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향후 이 같은 사고의 재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에 따른 생산차질에 연동된 피해금액을 삼성전자측이 추산하는 400억원에서 무려 2천억원대까지 보는 증권사들의 예측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 사고 이전 수준으로의 수율 회복 관측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으로 이번 위기에 잘 대처했음을 입증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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