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탈모, 모발이식 후에도 약물치료 병행해야 재수술 막아”

 

지난달 모 탈모의학 연구기관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탈모로 인해 20~30대의 경우 항상 스트레스 받는다고 응답한 환자가 27.8%로 나타나 생각보다 심각했다.  탈모 환자 68.7%는 탈모가 진행되고 1년 이상 시간이 경과한 후 병원을 찾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대머리라고 불리는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적인 요소를 가진 사람에게서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이 작용해 발생한다. 주로 이마 양 옆에서 시작해 이마가 M자 모양으로 넓어지면서 속 머리 즉, 정수리 탈모가 진행되고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어 쉽게 빠진다.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는 반드시 호르몬이 필요하며 그 중 난소 고환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안드로겐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다. 하지만 모발의 종류에 따라 안드로겐에 대한 반응이 달라 수염 등 다른 털은 자라는데 반해 머리카락은 오히려 성장이 억제된다. 그러다가 결국 주변머리(M자형 탈모)만 남게 된다. 대머리는 체내 안드로겐 호르몬의 절대적인 양보다 호르몬이 모낭세포에 얼마나 민감하게 영향을 주느냐가 중요하다. 탈모가 진행되는 사람은 주로 머리에 기름기가 많거나 기름진 비듬이 많은 사람, 여드름이 심한사람이며 머리 이외에 다른 부위는 비교적 털이 많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남자의 대머리 유병율은 60대까지는 백인보다 10∼20% 낮다. 또 이마가 넓어지는 유형보다 정수리 머리가 빠져서 머릿속이 비쳐 보이는 갱년기 탈모 증세의 여성탈모 유형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인에 많은 유형인 엠자 및 정수리 부분의 탈모증이나 탈모정도가 경미한 경우, 젊은 나이에 조기 치료 할수록 치료 효과가 빠르며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유전성 M자 탈모, 모발이식 수술 후에도 꾸준한 치료 병행해야 재발 막아”

반면 이마 양쪽으로 M자형으로 벗겨지는 탈모증은 초기에는 효과적이지만 내분비 치료 등 약물 치료는 효과가 없어 모발이식이 유일한 대안 이지만, 수술 후에도 꾸준한 내분비 치료가 병행되어야 탈모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재수술 없이 탈모 극복이 가능 할 것이다.

naver hidoc 모발상담 전문의이며 탈모인들에게 털 박사로 더 익숙한 모리치 피부과 오 준규 원장은 모발이식 수술은 치료적 개념이 아닌 보완의 성격이기 때문에 수술 후 내분비 치료가 뒷받침이 안 될 경우, 수술 후 절대 다수의 경우 재수술을 해야 할 경우가 매우 많다며 치료 없는 섣부른 모발이식에 대한 경계와 함께 주의를 지적한다.

오 원장은 개원한지 12년 동안 모발이식 3000 케이스 이상의 수술경험과, 약 2600 케이스 이상의 난치성 탈모질환 치료의 경험에 비춰볼 때, 난치성 탈모질환 2600 케이스 중 절반이 넘는 1800여 케이스는 수술 없이 치료만으로 탈모를 극복한 사례들이 많다며, 탈모로 고통을 느끼는 2030 젊은 세대 대다수는 마음이 조급해져 섣부른 수술을 선택하기 쉽다고 말했다.

탈모 “초기 치료 시 모발이식 수술 없이 탈모 극복한 사례 많아”

탈모로 고통 받는 대다수의 경우 수술로 끝내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어 안타깝다는 오 준규 원장은 모든 질환은 치료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완치가 가능하기에 탈모 또한 질환으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결과에 따른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수술만을 권하기에 앞서 탈모 극복을 위한 정확한 진단에 의한 치료적 방향 제시 후 마지막 방법인 모발이식 수술로 보완해 줌으로써 근본적 탈모 극복이 가능함을 환자에게 인식 시키는 게 중요 하다고 지적했다. 모리치 피부과 오 준규 원장은 어떤 질환 이든 근본적 치료가 우선인즉, 탈모 또한 다르지 않다며 수술에 앞서 근본적 치료가 탈모 극복의 순서이다. 특히 유전성이나 난치성 탈모 증세일 경우 내분비 치료 없이 무작정 수술은 금물, 치료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재발없이 완치가 가능 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모발이식 전업 늘어 ”전문성 결여에 의한 부작용 우려”

“10명중 7명이 재수술 원해, 병원선택에 신중해야”           

탈모인구 1000만 시대에 편승, 과장된 홍보 등 탈모관련 검증 안 된 수많은 홍보성 기사 중 머리 나는 샴푸? 외 검증 안 된 민간요법을 권하는 경우, 그리고 탈모의 근본적 치료는 모발이식? 이라며 치료는 뒷전 수술만을 권장하는 일부 병원에 탈모로 고통 받고 있는 당사자들은 매우 혼란스럽다. 심지어는 한번하기도 힘든 모발이식인데 수차례 여러 번 나눠 심어야 완벽 하다느니, 황당한 일부병원의 일탈된 기사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탈모 환자들은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집도할 의사가 어떤 과목 전문의 인지 확인하는 탈모환자의 지혜 필요”

탈모 인구가 증가함에 편승하여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들이 모발이식 전문의를 사칭하며, 급조된 모발이식 병원들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 일부 병원들의 경우이긴 하지만 전문성은 뒤로 한 채 병원 수익을 위한 수술 유치에만 급급한 나머지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심지어는 신경외과 등에서 모발이식으로 전업하는 사례가 전례 없이 많은 듯하다.

우리나라엔 모발이식 전문의란 제도가 없으며 산부인과나 기타 신경외과에서 모발이식을 한다 해도 물론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수술만을 부추기는 등 전문성 결여에 의한 환자의 불이익이 염려된다는 지적에 병원 선택 시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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