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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사업장 토양오염, 대책기준의 33배
롯데케미칼 사업장 토양오염, 대책기준의 33배
  • 강성덕 기자
  • 승인 2019.09.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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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공장 부지 벤젠·톨루렌·에틸벤젠 등으로 오염 심각
서산시 "3년 전 발견, 오염토사 1만6474㎥ 외부 반출시켜
롯데케미칼 로고(롯데케미칼 사이트 발췌)
롯데케미칼 로고(롯데케미칼 사이트 발췌)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사고가 잇따랐던 롯데케미칼, 그중 대산공장의 사업장부지가 심각하게 오염됐다.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발암물질인 벤젠 등을 비롯해 톨루엔, 에틸벤젠 등이 우려기준과 대책기준을 훨씬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틸벤젠은 3지역 토양오염대책기준인 135mg/kg의 33배가 넘는 4,560mg/kg으로 측정돼 '심각' 수준을 넘어섰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2016년 12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토양오염 조사에서 사업장부지가 석유계 오염물질로 오염이 확인되면서 자체 정화명령을 받았다. 이후 2년 후 롯데케미칼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동일지역 및 인근부지에서 또 오염이 확인돼 총 1만6474㎥에 대해 토양오염정화를 실시했다. 

 

9일 행정기관인 서산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경우 2016년 외에 또 이후 조사에서 토양오염지역이 추가로 발견됐다. 원래는 토양복원을 해야하지만 양이 많고 오염이 심해 외부로 반출시키도록 했다. 오염물질은 석유계에서 나오는 벤젠과 톨루엔, 자일렌과 에틸벤젠 등이 검출됐고 지난 8월 6일 정화를 완료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점검을 거쳐 20일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산시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매년 2년마다 토양오염 여부를 조사해 보고서를 환경부와 서산시에 보고토록 했다. 시는 환경부나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와는 별개로 예산을 따로 편성해 이미 발견된 오염지 외에 저장탱크나 파이프배관, 고철저장소 주변 등 취약지역에 대해 별도로 조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월, 대산 BTX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 벤젠이 5톤 가량 누출됐고, 3월엔 롯데케미칼 법인인 롯데베르살리스 여수공장에서 화재와 사망사고가 각각 발생했다.
  
4월에는 BTX공장에서 또다시 화재사고가 발생해 잇딴 사고가 발생했다.
  
일각에서 롯데케미칼이 공장의 낡고 노후한 시설을 감안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안전점검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각지 사업장에서의 사고와는 달리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상반기 국제유가와 환율 등의 악재로 인한 석화업계 불황임에도 실적 선방을 했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2분기 매출 4조3302억원, 영업이익 701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수준이다.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2018년 3월 김교현 전 사장은 "안전사고와 리스크 예방을 위한 적극적 투자와 철저한 현장점검으로 안전한 업무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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