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계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총 8인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학술 발표와 토론에 참여

[데일리그리드=민영원] 경인교육대학교(총장 고대혁)는 기전문화연구소가 오는 27일(금) 오후 1시 30분 계양구청 대회의실에서 '부평도호부 읍치경관 복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계양문화원이 주최하고 계양구와 계양구의회가 후원하는 행사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사회의 관심 있는 시민들과 향토학자, 관계 기관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5인의 발표자와 3인의 토론자 등 총 8인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근현대사에서 잊혀졌던 약 600년의 역사의 옛 부평도호부의 읍치경관이 갖는 가치를 조명하고 주요 문화경관과 장소들의 현재적 복원을 위한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기전문화연구소 전종한 소장(경인교대 교수, 인문지리학)은 “계양구는 ‘부평(富平)’이라는 땅이름이 처음 생겨난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약 600년간 부평도호부(富平都護府)의 읍치(邑治)가 있었던 곳, 다시 말해 ‘역사부평(歷史富平)’의 중심지였다. 오늘날 계양구의 곳곳에는 옛 읍치를 이루던 여러 경관과 장소들이 남아 있다. 계산동 부평초등학교 일대에 널리 자리 잡고 있던 관아 유적지, 조선시대의 여러 고지도들에서 등장하는 조산(造山), 경인교대 인근의 부평향교, 그리고 사직단, 성황단, 여단 터 등이 그것이다"라며,
 
"이러한 옛 부평부의 읍치경관은 우리 지역의 정체성을 간직한 소중한 역사도시경관입니다. 하지만 도시화와 개발의 시대인 20세기 후반을 지나면서 안타깝게도 지난 수 백 년의 역사와 문화가 서린 옛 읍치의 모습은 크게 훼손되거나 사라져버렸다. 어떤 것은 흔적조차 찾을 수도 없지만, 다행히도 어떤 것은 현대의 건물 터 일부에서, 도시 뒷골목이나 복개하천 아래에서,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산자락 한쪽에서 지금도 여전히 자취를 보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자취들을 단초로 부평도호부의 옛 읍치경관을 더듬어보고자 이번 학술대회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옛 부평부 읍치경관을 주제로 한 최초의 학술대회로, 정치‧사회적 위상, 풍수적 특징, 토지이용 변화, 도로망 변천, 읍치경관의 복원 등에 대한 생각과 성과를 나누는 자리다. 아무쪼록 학술대회에 오셔서, 수 백 년에 걸쳐 켜켜이 쌓인 우리 지역의 두꺼운 역사문화를 음미하시는 한편 여러분의 지역정체성을 풍성히 하고 인문시민으로서의 교양과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고대한다”고 학술대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민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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