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0-19 22:20 (토)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활성화 공연 '범패, 아리랑 그리고 경기잡가' 오는 21일 개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활성화 공연 '범패, 아리랑 그리고 경기잡가' 오는 21일 개최
  • 이준호
  • 승인 2019.09.17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형유산의 향기 범패, 아리랑 그리고 경기잡가' 공연 포스터
'무형유산의 향기 범패, 아리랑 그리고 경기잡가' 공연 포스터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인 범패와 아리랑의 활성화를 기원하며 경기잡가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뜻깊은 무대가 오는 21일 오후5시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경기잡가포럼(이사장 노경미)이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이 후원하며 2019경기북부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에 선정된 무형유산의 향기-범패, 아리랑 그리고 경기잡가 공연은 판소리, 가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성악곡으로 꼽히는 불가의 소리 범패와 우리 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노래 아리랑, 전통음악 가운데 가장 대중화된 분야인 경기소리가 만나는 컬리버레이션 공연이다. 

불가의 범패와 작법 명인들의 무대가 아니라 그들로부터 범패와 작법을 배운 전문 소리꾼들이 공연한다는 점에서 불가의 소리이지만 전문소리꾼들에 의해 대중화된 회심곡처럼 범패의 대중적 전승에 크게 기여하며, 경기잡가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초석을 놓는 등 경기소리의 위상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연은 크게 범패와 아리랑의 컬리버레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1부 다라니에 새긴 소리, 아리랑 무대와 경기잡가, 경기민요를 감상하는 2부 무대로 구성된다. 

1부는 범패와 범패에 맞춰 추는 춤인 작법(作法) 그리고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가 꾸며진다. 우선 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말이라는 의미의 진언(眞言)에 맞춰 경쾌하게 합창하며 추는 천수바라춤이 선보인다. 이 춤의 끝자락에 다소 느릿한 음악에 맞춰 경기아리랑의 백미인 긴아리랑이 이어진다. 

천수바라 무대가 끝나면 재(齋)를 올리는 곳의 부정을 없애게 해주는 소리로 사방찬을 부르며 추는나비춤인 도량게 작법(道場偈作法)이 경기아리랑중 가장 아름답고 슬픈 아리랑인 정선아리랑과 함께 선보인다. 이어 불공이나 시식을 할 때 외는 네 가지 진언을 하면서 추는 바라무인 사다라니 바라무가 펼쳐지는데, 이때 경기소리꾼들에 의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회심곡이 함께 이어진다. 

원래는 부모에게 감사함을 드리는 게송 중 부모은중경을 외는 불가조의 노래로 포교 목적으로 만들어진 노래가 회심곡이었으나 전문소리꾼들이 이를 변형해 경기소리로 발전시킨 노래가 소릿조 회심곡이다. 이 회심곡이 끝나면 불가의 영향을 받아 민요화된 황해도 지역의 대표적인 민요 염불과 자진염불이 이어진다. 이 무대는 오랫동안 범패와 작법을 배운 노경미 명창과 사단법인 경기잡가포럼 예술단의 공연으로 꾸려진다. 

2부는 경기잡가와 민요가 어우러지는 무대이다.

경기잡가중 전승이 어려운 경기 잡잡가 토끼화상, 풍등가를 비롯 휘몰이잡가 비단타령 그리고 창부타령, 풍년가, 방아타령 등이 흥겨운 방식으로 대중들을 만난다. 

이 공연에는 노경미이사장 그리고  경기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인 한진자 명창 김영미 명창 이혜선 명창 등 대통령상 수상자들과 전국경서도민요경창대회 대상을 수상한 노영숙 강은숙 김종옥 배묘자 안해련 명창등이 출연하며 특히 젊은 중진명창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박민주, 최서연, 백규림등 최근 소녀명창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안유빈 등 차세대 기대주들도 공연에 참여한다.

이 공연을 기획한 노경미 명창은 불교학과에 인연을 맺은 후 범패의 홋소리, 짓소리가 가지는 묘한 매력에 빠져 수년간 범패를 배웠으며, 2014년에는 복청게, 천수바라, 도량게, 다게, 향수나열, 사다라니바라를 담은 범패 음반 ‘깨침의 소리’를 발매하기도 했다. 

노경미 명창은 “범패를 배우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우리의 모든 음악은 하나의 DNA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된 것으로, 이러한 컬리버레이션 공연기획이 가능한 것도 우리 음악이 지향하는 바가 기본적으로 위로하고 달래주는 공통된 정서를 밑바닥에 깔고 진행되는 묘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공연이 갖는 의미를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공연을 통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유산들에 대한 가치 증대 및 의미 확산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생활속에서 쉽게 만나는 그런 음악들로 위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어 가장 대중화한 경기잡가와의 만남을 기획한 것으로, 경기지역 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경기잡가의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초석이 되는 공연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 된다. 
 

[오피니언 리더가 만드는 심층뉴스 '데일리썬'] [IT보고서 총집합 '마이닝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