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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원칼럼] "수상한 목소리를 의심하라"..진화하는 보이스 피싱의 유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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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원 |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부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사부 수석검사 등을 ...

[김인원칼럼] "수상한 목소리를 의심하라"..진화하는 보이스 피싱의 유형 3
  • 김인원
  • 승인 2019.09.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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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급금을 이용한 사기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사칭해 환급금을 돌려준다고 유인한 뒤 예금을 인출해 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전화를 걸거나 ARS를 발송하여 국민연금 또는 건강보험료를 환급해 준다며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요구하거나, 현금입출금기가 있는 곳으로 유인해 계좌번호, 비밀번호, 금액을 누르도록 해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은 환급사유 발생하면 서면통보 및 가입자의 신청에 의해 환급을 해 주며, 전화로 안내하거나 현금입출금기를 통해 환급하는 일은 절대로 없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 ‘나도 모르게’ 소액결제·대출 신종사기

청주시 흥덕구에서 조경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자신의 통장에서 며칠간 수백 차례에 걸쳐 소액결제 방식으로 총 2,262만원이 인출되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이처럼 자신도 모르게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거나 대출이 이뤄지는 등 신종 사기수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 이모 씨는 “대검찰청 수사과 검사인데 당신 통장으로 돈이 입금됐는지 확인해야 하니,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고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씨는 사기꾼이 알려준 홈페이지에 접속해 통장번호와 비밀번호, 인터넷뱅킹번호, 보안카드번호를 입력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대출을 받게 됐고 이 돈을 고스란히 날렸다.

→ 아무리 급해도 몇 초 동안만 한 번 더 생각을

최근 전화금융사기는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다. 

따라서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되는 일체의 전화에 대해서 처음부터 아예 응대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을 수는 없고 전화를 받다보면 보이스 피싱 범죄자에게 우리는 벌써 친절하게도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보이스 피싱 범죄는 정교하여 우리들 일상의 허점을 파고들어 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이 통상 생각지도 않던, 또한 통상 받지도 못해 보았던 전화, 문자, 이메일, 메신저, 문서 등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절대 당황하지 말고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주변에 반드시 그 상황에 대하여 물어보아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몇 초 동안이라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하여 차분하게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몇 초의 생각이 자신이 몇 년 동안 쌓아 온 재산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자신의 통장번호, 계좌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금융관련 주요 사항을 아무 것도 모르는 초면부지의 타인에게 알려 줄 만큼 급한 일은 없다.